
⟪밀가루 똥배⟫중에서... 셀리악병일까, 아닐까? 진실 가리기 웬디 이야기를 해보겠다. 이미 10년도 더 된 일이지만 웬디가 궤양성 대장염으로 무척 고생할 때였다. 36세의 초등학교 교사이자 세 아이의 엄마였던 웬디는 끊임없는 경련과 설사에 시달렸고, 출혈이 잦아 수혈을 한 적도 있었다. 웬디는 대장내시경 검사를 여러 차례 받았고, 세 가지 처방약을 치료에 사용했다. 그중에는 암 치료와 인공 유산에 사용하는 독성이 매우 강한 메토트렉사트도 있었다. 나는 궤양성 대장염과 별 상관이 없는 가벼운 질환인 심계 항진 치료차 웬디와 상담했다. 양성으로 밝혀졌지만 특별히 받을 치료는 없었다. 그런데 그녀가 궤양성 대장염 얘기를 꺼내더니 약이 효과가 없으며, 담당 소화기내과 전문의가 결장 제거와 회장루 성형이라는 인..

⟪밀가루 똥배⟫ 중에서... 47킬로그램 감량 ...... 9킬로그램 더! 처음 만났을 때 제노는 익숙한 몰골이었다. 창백한 잿빛 얼굴, 지치고 무기력에 가까운 표정, 신장 177센티미터에 몸무게 146킬로그램인 그의 불룩한 밀가루 똥배가 허리띠 위로 흘러넘쳤다. 제노는 심장 스캔 결과 관상동맥 죽상경화판과 잠재적 심장병 위험이 크다는 사실을 알고 관상동맥질환 예방 프로그램 상담을 받기 위해 나를 찾아온 터였다. 예상대로 제노의 허리둘레는 복합적인 비정상 신진대사 증가로 고혈당이 당뇨병 범주에 들어섰고 고중성지방, 저 HDL 콜레스테롤, 그 밖의 요인들이 모두 합해져 관상동맥 죽상경화판 및 심장병 위험을 초래했다. 제노는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지만 나는 어떻게든 그를 설득하려고 애썼다. 내가 보기에는..

⟪밀가루 똥배⟫ 중에서 셀레스트는 자신이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 61세인 셀레스트는 20~30대 시절의 평소 몸무게였던 54~61킬로그램에서 벗어나 계속 살이 쪘다. 40대 중반부터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습관을 크게 바꾸지 않았는데도 83킬로그램까지 늘었다. "내 인생에서 가장 뚱뚱한 겁니다"하고 그녀는 투덜댔다. 현대미술 교수인 셀레스트는 참으로 고상한 사람들과 어울리는지라 체중에 유독 신경이 쓰이고 위화감마저 느끼곤 했다. 그래서 모든 밀 음식을 배제하는 식이 요법에 대해 설명하는 내 말을 귀담아 들었다. 처음 석 달 동안 약 10킬로그램을 감량하고 나서, 셀레스트는 이 프로그램에 효과가 있음을 확신했다. 지난 5년간 입지 못했던 옷들을 벌써 옷장 안쪽에서 꺼내 입기 시작했으니 말..

⟪밀가루 똥배⟫ 중에서 현대 밀과 조상 밀 사이의 더욱 멀어진 유전적 거리(genetic distance)를 감안했을 때 현대 밀 식품에서 볼 수 있는 해로운 작용이 고대 밀(엠머, 아인콘)에서는 나타나지 않을까? 나는 아인콘으로 실험해보기로 마음먹었다. 통곡 상태의 아이콘 1킬로그램을 빻아 밀가루로 만들고, 보통 유기농 종자에서 나온 통밀도 빻았다. 설탕이나 향료는 사용하지 않고 물과 효모만 넣어서 아인콘과 보통 밀가루로 빵을 만들었다. 아인콘 밀가루는 일반적인 통밀가루와 매우 비슷해 보인다. 하지만 일단 물과 효모를 넣으면 차이가 분명해진다. 밝은 갈색 반죽은 탄력이 떨어지고 부드러움이 덜하며 보통 반죽보다 덜 끈적끈적하다. 성형성도 보통 밀가루 반죽보다 부족하고 냄새도 다르다. 뚜렷한 특징이 없는 ..

⟪밀가루 똥배⟫ 중에서 1000년 전에 재배했고 야생 들판 같은 곳에서 손으로 수확한 밀은 무엇이었을까? 이 간단한 의문 때문에 나는 중동으로, 정확히는 매사추세츠 주 서부에 있는 작은 유기농 농장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나는 엘리세바 로고사(Elisheva Rogosa)를 만났다. 엘리는 과학 교사 겸 유기농 농부이자 지속 가능한 농업의 주창자이며, 고대 농작물을 보존하고 유기농 원리를 적용해 재배하고자 힘쓰는 밀유산보호협회(Heritage Wheat Conservancy, www.growseed.org)의 창립자이기도 하다. 중동 지역에서 10년간 살면서 요르단,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사람들과 함께 매우 희귀한 고대 밀 품종을 수집하는 유전자은행 프로젝트에서 일했고, 고대 이집트와 가나안의 원조 밀 식..

● 12월에 죽을 잘라 청피를 벗겨버리고 똥통에 넣어 그 속에 스며들은 즙을 인중황이라 한다. ● 12월에 담죽을 잘라 청피를 벗겨버리고 두 마디를 남겨둔다. 윗마디에 구멍을 내어 그 안에 큰 감초를 가득 넣고, 나무로 위를 막고, 남은 아랫마디쪽을 똥통에 꽂아 한 달을 담가 두었다가 감초를 꺼내 볕에 말려 쓴다. 이것도 인중황이다. ● 성질이 차가워 유행성 열병(天行熱病)과 열의 모든 독(毒) 및 악창과 균독(菌毒)을 치료한다. 아래 링크는 나무위키에서 똥술에 관한 자료 https://namu.wiki/w/%EB%98%A5%EC%88%A0 똥술 - 나무위키 이 저작물은 CC BY-NC-SA 2.0 KR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라이선스가 명시된 일부 문서 및 삽화 제외) 기여하신 문서의 저작..

⟪밀가루 똥배⟫를 통해 데이비스는 인간의 식단에서 역사적인 지위를 차지해온 밀을 해체하고 현대 밀의 진실을 폭로한다. 우리 선조들이 빻아서 매일 빵으로 만들어 먹던 양질의 밀은 더 이상 없으며, 오늘날의 밀은 최저비용으로 최대생산을 지향하는 가공식품 제조업체들의 요구에 맞추어 유전적으로 변형되었다는 것이다. 그 결과 한때 훌륭한 양식이었던 밀은 순수 그래뉴당보다 빠르게 혈당을 상승시키고, 우리를 허기, 과식, 피로의 롤러코스터에 태워 중독적인 특질을 지니게 만들며, 영양학적으로 부실하면서도 어디서나 접할 수 있는 형태로 변모했다. 데이비스는 당뇨부터 심장병, 셀리악병 같은 면역 및 신경계 질환, 류머티즘 관절염, 치매에 이르기까지 건강에 끼치는 다양한 부정적 여파는 물론이고 온갖 신체 부위에서 일어나는 ..

그닥 새로운 내용이나 눈여겨 볼 만한 이야기는 없다. 김태종 ● 2020년 출간 ● 국민대학교 임산생명학과 교수 고려대학교 식품공학과를 졸업했다. KAIST에서 생명공학 석사를, 미국 UC데이비스에서 미생물분자생물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30년 간 한결같이 미생물을 연구하며, 건강하게 사는 방법에 대한 이론을 만들고 있다. 특히 생활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미생물과의 건강한 공존에 대해 관심이 높다. 우리 몸의 겉과 밖 모두에서 중요한 활동을 하고 있는 미생물을 이해하는 것이 건강의 첫 걸음이라 생각한다. 사람 피부에서 좋은 미생물의 증가를 돕고, 나쁜 미생물은 억제하는 물질인 스킨프리바이오틱스를 개발했으며, 수 많은 특허 성분들을 바탕으로 미생물 관리의 올바른 방법을 제시하고자 노력 중이다. 미생물..

⟪바디, 우리 몸 안내서⟫ '뇌'장에서 발췌 지금 주변을 한번 둘러보라. 눈은 초당 1,000억 개의 신호를 뇌로 보낸다. 그러나 그것은 이야기의 일부일 뿐이다. 당신이 무엇인가를 '볼' 때, 시각 정보 중 시신경에서 오는 것은 약 10퍼센트에 불과하다. 우리 뇌의 다른 부위들이 그 신호들을 해체해서 얼굴을 인식하고, 움직임을 해석하고, 위험을 식별해야 한다. 다시 말해서 보는 것의 가장 큰 부분은 시각 이미지를 받는 것이 아니라, 그 이미지를 이해하는 것이다. 시각 입력이 시신경을 통해서 이를 처리하고 해석할 뇌로 전달되는 데에는 미미하지만 알아차릴 수 있을 만큼 시간 - 5분의 1초, 즉 200밀리초이다 - 이 걸린다. 5분의 1초는 빠른 반응이 요구될 때, 이를테면 다가오는 차를 피하거나 머리가 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