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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 똥배⟫중에서...
밀과 작별하기, 당뇨와도 안녕
장성한 자녀 셋을 둔 엄마이자 다섯 아이의 할머니인 63세의 모린이 심장병 예방 프로그램 상담을 받으러 내 진료실을 방문했다. 모린은 지난 2년 동안 콜레스테롤 저하제 '스타틴'을 투여하는 중에도 두 차례의 심도자술과 세 차례의 스텐트 삽입술을 받았다.
모린의 검사 결과에는 리포단백질 분석 항목이 있었다. 낮은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38㎎/㎗, 높은 중성지방 수치는 233㎎/㎗, 작은 LDL 입자는 과잉이어서 LDL 입자의 85%가 작은 LDL로 분류되는 등 심각한 비정상이었다.
모린은 입원 치료 중이던 2년 전 당뇨를 진단받기도 했다. 미국심장협회와 미국당뇨병협회 양쪽의 '심장 건강에 좋은' 식단을 추천받고, 식품 제한 방식에 대해서도 상담했다. 당뇨병 초기에 메트포르민을 처방받았지만 적절한 혈당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몇 달 후 다른 약, 다음엔 또 다른 약(최근엔 하루 두 번씩 투여)을 추가했다. 얼마 전 모린의 담당의는 인슐린 투여 가능성을 언급하기 시작했다.
낮은 HDL과 높은 중성지방, 더불어 작은 LDL 수치와 당뇨가 심각했기 때문에 나는 추가로 다른 탄수화물, 특히 귀리・콩・쌀・감자는 물론이고 옥수수 전분과 설탕도 줄이도록 했다. (대부분의 사람에게 이 정도로 심한 제한은 필요하지 않다.)
이 식단을 적용하고 첫 석 달 만에 모린은 112킬로그램에서 13킬로그램을 감량했다. 초반의 감량 덕분에 하루 두 차례의 투약도 중단할 수 있었다. 다음 석 달 동안 7킬로그램을 더 감량했고, 모린은 당초 처방받았던 메트포르민 투약을 줄였다.
1년 후, 모린은 총 23킬로그램을 감량했으며 20년 만에 처음으로 몸무게가 91킬로그램 밑으로 떨어졌다. 포도당 수치는 지속적으로 100㎎/㎗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나는 메트포르민 투약도 중지하도록 했다. 그녀는 현재 식단을 지키며 조금씩 체중 감량을 이어가고 있다. 혈당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년 동안 23킬로그램을 뺀 모린은 당뇨병과도 작별을 고했다. '건강한 통곡물' 많이 먹기 같은 예전의 식습관으로 돌아가지만 않는다면 근본적으로 치료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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