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문 - 의술의 미래 페니실린이 나오기 전의 상황이 어떠하였는지 나는 기억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말기에 나는 의과대학 학생이었는데, 그때는 이 약이 대중적으로 보급되기 전이었다. 그때 뉴욕의 밸뷰 Bellevue 병원의 병실은 겨울마다 환자들로 차서 넘치고 있었다. 비잔틴 풍의 벨뷰 병원은 네 개 블럭에 걸쳐 있었고 퀴퀴한 냄새를 풍기는 고색창연한 그 건물들은 좁은 각을 이루면서 꽉 들어차 있었으며 토끼사육장 같은 지하의 미로까지 서로 연결되어 있었다. 전쟁중의 뉴욕은 노동자, 선원, 군인, 술주정뱅이, 피난민 그리고 세계 각처에서 흘러 들어온 질병들로 들끓고 있었다. 뉴욕은 마치 모든 교과과정을 포함한 의학교육 장소 같았다. 벨뷰 병원은 아무리 환자들로 넘치더라도 입원 치료를 필요로 하는 모든 환..

지은이 로버트 베커 Robert O. Becker 의학 박사로, 재생 현상과 생명체의 전류와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의 선구자이다. 1956년 뉴욕 시라쿠즈의 재향군인국 병원에서 정형외과의로 일하기 시작했으며, 업스테이트 의료원에서 강의를 맡기도 했다. 현재 뉴욕에 거주하고 있다. 지은이 게리 셀든 Gary Selden 의학과 과학 분야의 전문작가로 , , 등의 잡지에 글을 기고해 왔다. 옮긴이 공동철 1956년 생으로 서울대학교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전력, 호남정유, 금성기전 등에서 근무했으며 현재는 과학과 한의학 분야의 번역과 저술에 전념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 , , 등이 있다. 공저자의 말 베커 박사는 이 책의 내용에 관련된 연구에 거의 30년을 소비했다. 나는 이러한 내용을 정리하고 말을 뜯..

● 통증은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한 반응이다. ● 우리 사회는 지금까지 통증은 우리 몸이 손상된 정도를 알려주는 기준이라는 잘못된 논리에 사로잡혀 살았다. 암묵적으로나 명시적으로 몸과 마음은 완전히 독립된 실체라는 이원론에 갇혀 있다. ● 통증은 몸에 상처가 났다는 것을 알려주는 현상이 아니라 몸을 보호하라는 신체의 반응이다. 불쾌한 감정을 일으켜 몸을 보호하게 하는 현상이다. ● 이 책을 통해 나는 우리가 통증에 굴복할 필요가 없으며, 통증과 싸우면서 인생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 통증은 본질상 감정에 관한 것. 통증의 본질은 무엇일까 ● 통증은 뇌에서 '감지'되는 것이 아니라 뇌가 통증을 '만드는' 것이다. 즉, 뇌가 없으면 고통도 없다. ● 통증은 우리 몸이 어떤 위험에 처해..

⟪아픈 사람의 99%는 목이 뭉쳐 있다⟫중에서... 엄마가 내과 의사인 12세 소년이 할머니와 함께 저를 찾아왔습니다. 왼쪽 눈을 찡긋거리고, 머리를 자꾸 왼쪽으로 끄덕거리는 아이는 9살에 틱장애와 ADHD를 진단 받았다고 합니다. 약물치료로 나아졌다가, 1년 전부터 증상이 재발하여 다른 치료법을 찾는다고 했습니다. 아이는 심한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었고, 초점을 잃은 눈동자는 어딘지 모르게 무기력하고 불안해 보였습니다. 흔히 틱장애, ADHD는 정신과질환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본 그 아이는 턱관절이 습관적으로 탈구되었으며, 누가봐도 안면비대칭이 뚜렷했습니다. 목이 딱딱하게 굳어 있었고, 왼쪽 어깨가 올라가 있었으며, 골반이 틀어져 있었습니다. 아이에게 한약을 처방하고 목풀이 치료를 시작하니, ..

⟪아픈 사람의 99%는 목이 뭉쳐 있다⟫중에서... 단아한 체구에 한눈에 보아도 예민해 보이는 65세의 중년 여성이 저를 찾아왔습니다. 45세부터 급격히 몸이 나빠졌고, 폐경한 뒤로 상태가 훨씬 안 좋아졌다고 합니다. 머리가 아프고, 가끔씩 어지러운 정도였는데, 남편의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부쩍 증상이 심해졌다고 합니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손발이 얼음장같이 차갑고, 소화불량에 시달렸습니다. 혈압약, 고지혈증약, 수면제, 소화제를 습관처럼 챙겨 먹은 지 5년이 되었다고요. 다리 길이가 서로 다르고, 골반이 비틀어져 있으며, 아랫배에 힘이 없었습니다. 명치 부위를 살짝만 눌러도 아프다고 했습니다. 특히 목에 근력이 없어 언뜻 만져보면 별로 뭉친 것 같지 않았지만, 꼼꼼하게 살펴보니 굳은 곳을 찾을 수 있었습..

● 목은 목, 머리, 어깨, 팔, 등 일부를 포함한 부위를 말합니다. ● 이 책에서 '목 뭉침'은 목뼈가 틀어지고 목 근육이 굳어져 발생하는 전신 증상을 말합니다. 환자들이 호소하는 목이 뻣뻣하고, 아프고, 뻐근하고, 당기는 등의 단순 통증과 동반하여 전신에 나타나는 다양한 증상을 통칭합니다. '목을 푼다'는 것은 침, 약침, 수기(도수)치료, 한약치료 등으로 굳은 목 근육을 이완하고, 목뼈를 바로잡고, 그것이 오랫동안 유지되도록 골반과 전신의 불균형을 바로잡고, 내장 기능을 정상화하는 것을 말합니다. ● 책에서 정의하는 '두경부신경근증후군 Cranio Cervical Neuro Muscular Syndrome'은 목 뭉침으로 나타나는 질환군을 가리킵니다. 동경뇌신경센터장 마쓰이 타카요시가 주장한 경성신..

⟪밀가루 똥배⟫중에서... 대머리 빵집 주인의 사례 나는 엄청난 시간을 들여 고든에게 밀을 그만 먹으라고 설득했다. 고든과는 관상동맥 질환 진료차 만났다. 다양한 원인 중에서도 작은 LDL 입자 과잉이었다. 나는 작은 LDL 입자를 줄이거나 제거해서 심장 건강의 통제력을 회복해야 하므로 밀 음식을 완벽하게 끊으라고 권했다. 문제는 고든이 빵집 주인이라는 사실이었다. 빵, 롤빵, 머핀은 그에게 일주일에 7일, 그야말로 매일매일 함께하는 삶의 일부인지라 끼니를 주로 빵으로 먹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할 수밖에 없었다. 나는 무려 2년간 밀 섭취를 중단하라고 권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고든이 스키 모자를 쓰고 진료실을 찾았다. 그는 머리카락이 뭉텅이로 빠지기 시작했으며 뜯겨나간 잔디처럼 두..

⟪밀가루 똥배⟫중에서... 7년 묵은 가려움 커트는 콜레스테롤이 높다며 나를 찾아왔다. 담당 의사가 작은 LDL 입자 과잉, 낮은 HDL 콜레스테롤, 높은 중성지방 때문에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고 진단한 상태였다. 나는 당연히 복합적인 상황을 고려해 당장 밀 섭취를 중단하도록 권했다. 커트는 내 처방을 실행에 옮긴 지 석 달 만에 약 8킬로그램을 감량했다. 모두 똥배에 있는 살이었다. 여기서 재미있는 일은 발진이 개선되었다는 점이다. 커트는 내게 자신의 오른쪽 어깨에 생긴 적갈색 발진이 팔꿈치와 등 위쪽까지 퍼져 7년 넘게 고통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3명의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하고 조직 검사도 세 차례 받았지만 확실하게 진단을 내린 의사는 없었다. 하지만 "발진 치료에는 스테로이드 크림이 '필요'합니..

⟪밀가루 똥배⟫중에서... 밀이 춤추며 사라지다 내가 처음 메러디스를 만났을 때, 그녀는 울고 있었다. 메러디스는 사소한 심장 관련 궁금증(양성으로 밝혀진 이형 심전도 ECG) 때문에 나를 찾아왔다. "온몸이 아파요! 다리가 제일 심하고요. 의사들이 온갖 약을 처방해줬어요. 부작용이 심해서 정말 싫은데도요. 두 달 전부터는 몹시 허기지고, 먹는 걸 그만둘 수가 없어요. 7킬로그램이나 쪘어요!" 교사인 메러디스는 발이 아파 더 이상 수업 시간에 서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불안정하고 균형을 잡지 못해 자신의 보행 능력이 의심스러워지기 시작했다. 바지 입기처럼 간단한 일마저 서툴러졌고 고통 때문에 아침에 옷을 입는 시간도 점점 길어졌다. 56세밖에 안 되었는데도 지팡이에 의존해야 했다. 나는 신경과..

⟪밀가루 똥배⟫중에서... 여긴 약간 뿌옇군요 우리 눈의 수정체는 안구의 일부로서 세상을 볼 수 있도록 저절로 돌아가는 경이로운 광학 기기다. 당신이 지금 읽고 있는 글은 이미지화되어 수정체의 도움으로 망막에 모였다가 신경계로 전달되고, 그러면 뇌는 흰 바탕에 쓰여 있는 검정색 글자의 이미지를 해석한다. 수정체는 다이아몬드와 비슷하다. 흠이 없고 수정처럼 맑으며 걸리는 것 업싱 빛을 그대로 통과시킨다. 생각할수록 놀랍기만 하다. 하지만 수정체에 결함이 생기면 빛이 통과하다 일그러진다. 수정체는 크리스털린이라고 일컫는 구조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다. 이것은 신체의 다른 단백질들과 마찬가지로 당화의 영향을 받는다. 수정체의 단백질이 당화 반응을 해 AGE가 생성되면, 그 AGE는 서로 결합해 한데 응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