痰飮分淸濁 담과 음은 맑고 흐린 것으로 나뉜다 담이라는 것은 진액이 열로 인하여 이루어진 것이다. 열이 나면 진액이 쪄져서 걸쭉하게 되기 때문에 담이라고 한다.【단계심법부여】 ○ 수水와 음飮은 같은 곳에서 나온 것이지만 이름은 다르다. 사람은 비토脾土가 약해졌을 때만 마신 물이 전화傳化되지 않아 명치끝에 머무르거나 옆구리 사이에 모이거나 경락으로 흘러 들어가거나 혹은 방광으로 넘치는데, 종종 이로 인하여 병이 되기도 한다. 【인재직지】 ○ 음飮은 마신 물이 흩어지지 못하여서 병이 된 것이며, 담痰은 열기[火炎]가 찌고 태워서 병이 된 것이다. 그러므로 담은 걸쭉하고 탁하며, 음飮은 맑다. 담을 고방古方에서는 음飮이라 하였고, 지금 사람은 담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한 가지이다.
痰涎飮三者不同 담과 연, 음 세가지는 서로 다르다 담이라는 것은 진액의 다른 이름으로, 사람은 이 진액을 갖고 있어서 사지四肢와 몸뚱이를 적시고 기르는 것이다. 담, 연, 음이라고 하는 것은 이치는 하나이며, 다만 그 직분이 여러 가지로 나뉜 것 뿐이다. 포락包絡[심와부]에 잠복되었다가 [횡경막을 뚫고] 기를 따라 위로 떠올라 폐에 침범하여 막고 있다가 기침할 때 나오는 것이 담이다. 비원肥元에 모여 있다가 기를 따라 위로 넘쳐나서 입가로 그치지 않고 흘러나오는 것은 연涎이다. 오직 음飮만은 위胃에서 생겨 구역질이나 토할 때 나오는 것으로, 이것은 위가胃家의 병이니 반드시 알아야 한다
迴津法 진을 다시 거두어들이는 법 진인眞人은 "항상 침을 뱉지 않도록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하였다. 입 안의 진액[침]은 아주 귀한 액液이기 때문에 종일토록 침을 뱉지 않고 머금고 있다가 삼키면 정기精氣가 항상 머무르게 되고 얼굴과 눈에 광채가 있게 된다. 사람의 몸은 진액을 근본으로 하는데, [진액은] 피부에서는 땀이 되고, 육肉에서는 혈血이 되고, 신腎에서는 정精이 되고, 입에서는 진津이 되고, 비脾에 잠복하여서는 담痰이 되고, 눈에서는 눈물이 된다. 땀, 혈血, 눈물, 정精이라는 것은 모두 한 번 나오면 다시 거두어들일 수 없으나, 오직 침만은 다시 거두어들일 수 있다. 다시 거두어들인다는 것은 삶을 살린다는 것이며, 또한 [생명을] 잇는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자주 침을 뱉어 진액이 말라 몸이..
唾 타(느침) 타唾는 신腎의 액이다. 【내경】에서는 "[액이] 신腎에 들어가 타가 된다"고 하였다. "타는 이에서 생긴다." ○ 신이 차면[腎冷] 타가 많이 나오고, 신에 열이 있으면 타가 나오지 않는다. ○ 입 안에 고인 물[침]을 화지華池라고 하고, 옥천玉泉이라고도 한다. 【황정경】에서 "옥천의 맑은 물이 영근靈根을 축여주니 이를 살펴서 잘 다스리면 오래 살 수 있다"고 하였고, [양구자의 주에서] "영근은 혀다"라고 하였다. 【활인심】 ○ 중병이 나은 뒤에 타를 자주 뱉는 것은 위胃에 찬 기운이 있는 것으로, 이중환理中丸으로 데워준다(중경). ○ 중병이 곧 나은 뒤에 자주 타를 뱉거나 흰 거품이 있는 타를 뱉는 것은 위胃의 입구 위에 찬 기운이 머물러 있는 것으로, 이중환(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涎 연(군침) 입아귀로 침이 흘러나와 그치지 않는 것을 연涎이라고 한다.【인재직지】 ○ 연은 비脾의 액이다. 비에 열이 있으면 연이 나온다. 【내경주】 ○ 황제가 "연이 나오는 것은 어떤 기가 그렇게 하는가"라고 물었다. 기백이 "음식은 위胃로 들어가는데 위에 열이 있으면 충蟲이 움직이고, 충이 움직이면 위가 늘어지고 위가 늘어지면 염천이 열리므로 연이 나온다"고 하였다.【영추】 ○ 어떤 사람이 입에서 연을 계속 흘리고 잘 웃고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맥은 홍대洪大하여 황금 · 황련 · 치자 · 황백 · 창출 · 백출 · 반하 · 죽력 · 생강즙을 먹이니 닷새 만에 연이 멎고 웃음이 그쳤다. 【의학강목】 ○ 입아귀로 연이 그치지 않고 흘러나오고 입과 눈이 한쪽으로 비뚤어졌을 때는 통천유풍탕 달인 물로 ..
涕 콧물 【내경】에서는 "눈물과 콧물은 뇌腦인데, 뇌는 음에 속하며 뇌가 스며나와 콧물이 된다"고 하였다. ○ 【난경】에서는 "신腎은 액을 주관하는데 [액이] 폐에 들어가면 콧물이 된다"고 하였다. 콧물은 폐의 액이다. ○ 담膽의 열이 뇌로 옮겨가면 콧대가 시큰거리고 비연鼻淵이 생긴다. 비연은 탁한 콧물이 흘러내려 멎지 않는 것이다(자세한 것은 〖비문〗에 있다). ○ 폐에 열이 있으면 고름같이 탁하고 누런 콧물이 나오는데 크기가 탄환彈丸만 하다. [이것은] 코 밖으로 나오는데, 만일 나오지 않으면 폐가 상하게 되고 폐가 상하면 죽는다(자세한 것은 〖비문〗에 있다). ○ 바람에 상하면[傷風] 갑자기 맑은 콧물이 나온다.【의학강목】 ○ 탁한 콧물이 나오는 것은 풍열風熱로 인한 것이고, 맑은 콧물이 나오는 것..
泣 눈물 【난경】에서는 "신腎은 액液을 주관하는데 [액이] 간에 들어가면 눈물이 된다"고 하였다. ○ 황제가 "사람이 슬퍼하여 눈물과 콧물이 나는 것은 어떤 기가 그렇게 하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기백이 "심心은 오장육부를 주관하고, 눈은 종맥宗脈이 모인 곳이고 액이 올라가는 길이며, 입과 코는 기가 드나드는 곳이다. 그러므로 슬퍼하거나 근심하면 심이 움직이고 심이 움직이면 오장육부가 모두 흔들리고 [오장육부가] 흔들리면 종맥이 감응하고 종맥이 감응하면 액이 흐르는 길이 열리고 액이 흐르는 길이 열리면 눈물과 콧물이 나온다. 액이라는 것은 정精을 대주어서 공규空竅를 축여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액이 올라가는 길이 열리면 눈물을 흘리며 울고, 울음이 그치지 않으면 액이 말라 없어지게 되고, 액이 말라 없어지..
積氣生液 기가 쌓여서 액이 생긴다 옛날 성인은 "양陽에서 음陰이 생기고 음에서 양이 생기며 기氣에서 액液이 생기고 액에서 기가 생긴다"고 하였고, 또 "액이 쌓여서 기가 생기고 기가 쌓여서 액이 생긴다"고 하였다.【상한직격】 ○ 주희朱熹는 "양기陽氣는 변동變動하고, 음기陰氣는 [양기와] 배합하여 [오행을 낳는데] 처음에는 수水와 화火를 낳는다. 수와 화는 기氣이므로 유동流動하고 번쩍번쩍 빛나지만 그 실체는 오히려 비어 있고[虛], 그 형상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음으로 목木과 금金을 낳으면 뚜렷하게 일정한 형태가 정해지게 된다. 수와 화는 처음에 스스로 생긴다"고 하였다. ○ 정이程頤는 "감괘坎卦는 수水이다. 일양一陽이 가운데에서 비롯되는데 가장 먼저 생기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노재포魯齋鮑는 "만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