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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토바실러스 루테리와 옥시토신

우리는미생물 2024. 1. 9.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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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장은 왜 우울할까⟫의 일부분을 발췌했습니다.


MIT에서 여러 실험으로 입증한 바에 따르면, 락토바실루스 루테리는 인간의 뇌에서 옥시토신 호르몬을 분비하도록 촉진하는 독특한 능력을 지녔다. 생각해 보라, 당신의 위장관에 사는 미생물이 당신의 뇌 기능 중 중요한 측면을 결정하는 것이다.

......

옥시토신, 사랑 그리고 젊음의 호르몬?

옥시토신은 인간의 사회생활에 있어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옥시토신의 인상적인 생리 효과에 관한 첫 번째 단서는 MIT에서 암 연구 중 수행한 일련의 동물실험에서 나왔다. 연구 팀은 고령의 동물을 대상으로 락토바실루스 루테리를 주입했고, 주입하지 않은 집단과 비교해 다음과 같은 차이를 관찰했다.

  • 털이 두꺼워지고, 털 성장이 빨라졌다. (락토바실루스 루테리를 주입하지 않은 집단은 피부염과 부분 탈모가 생겼다)
  • 피부가 두꺼워지고, 진피층의 콜라겐이 증가했다.
  • 피부 치유 속도가 빨라졌다. (전체적으로 젊어지고 건강해졌다고 볼 수 있다)
  • 평생 날씬함을 유지한다. (락토바실루스 루테리를 주입하지 않은 쥐는 과체중이 되었다)
  • 스트레스호르몬인 코르티솔 농도가 감소했따.
  • 고령의 쥐에서 짝짓기 활동이 계속 나타났다.

다른 연구들에서 고령의 쥐에 주입된 락토바실루스 루테리 균이나 옥시토신 역시 근육을 젊게 회복시켰고, 노화하면서 손상된 면역력과 뼈 건강을 복구했다.

종합해 보면, 락토바실루스 루테리 균이 없는 쥐는 늙고 뚱뚱해졌고, 털이 빠졌고, 근육과 뼈 밀도도 감소했으며, 성에 흥미를 잃었고, 면역계의 보호도 사라졌다. 락토바실루스 루테리 균을 주입한 쥐는 날씬하고 털이 굵어졌으며, 근육과 뼈 밀도, 면역력을 젊은 쥐 수준으로 유지했으며, 성적으로도 적극적이었다. 이 쥐들은 죽을 때까지 젊음을 유지했다. 더 오래 살았다는 뜻이 아니다. 사회보장연금을 받을 나이에 보행기에 의지해 걸으며 미국은퇴자협회 잡지를 읽는 대신, 훨씬 젊어 보이고 날씬하며 사회적으로나 성적으로 적극적이라는 뜻이다.

사람들의 경험 역시 이 같은 현상을 뒷받침한다. 세균 수를 증폭시킬 락토바실루스 루테리 요구르트를 먹음으로써 현대인의 마이크로바이옴에 락토바실루스 루테리를 복구하자는 나의 제안 이래로, 실험동물에서 확인한 효과가 실제로 많은 사람에게서 재현되고 있다. 두꺼워진 피부, 옅어진 주름, 빨라진 치유 속도, 젊어진 근육과 근력, 성욕 증가 등이 그 효과다. 나아가 쥐는 우리에게 감정을 설명할 수 없었지만, 락토바실루스 루테리가 풍부한 요구르트를 섭취한 사람들은 깊은 숙면과 생생한 꿈, 식욕 감소, 낙관적 태도, 사회적 불안감 감소 등 락토바실루스 루테리가 일으킨 옥시토신 분비 촉진의 결과로 보이는 효과들을 보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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