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부 성장과 재성장 제1장 히드라의 머리와 메두사의 피 전설이 사실로 나타나다 재생은 식물계에서 항상 일어나고 있다. 분명히 이것은 인류역사상 일찍이 알게 된 것이다. 신비스런 씨앗에 그들 미래의 성질을 확보해 두었을 뿐 아니라, 포도나무와 같은 많은 식물들은 몸의 일부분으로 다른 새로운 몸을 만들 수 있다. 일단의 고대 학자들은 동물의 재생에 대해서도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아주 어린 제비의 눈이 손상에서 회복된다고 했고, 플리니우스Plinius는 문어의 잘려진 발이나 도마뱀의 잘려진 꼬리가 재생한다고 했다. 그러나, 재성장은 일반적으로 식물의 특권으로 생각되었다. 프랑스의 위대한 과학자인 로뮈르는 1712년 동물 재생에 대한 첫번째 과학적 기록을 남겼다. 로뮈르는 평생을 곤충 연구에..
제1부 성장과 재성장 제1장 히드라의 머리와 메두사의 피 뼈 치료의 실패 정형외과 의사로서 나는 그 치료 에너지의 한 가지 특정한 모습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왔는데, 그것은 내 전공에 있어서 풀리지 않는 문제인 골절 부분의 비결합이다. 부러진 뼈는 양쪽을 꽉 붙여서 움직이지 않게 하면 대게 수주일 안에 붙어서 하나가 된다. 그러나, 가끔 일 년이 지나도 또는 몇 번의 결합 재시도에도 불구하고 붙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환자에게는 하나의 재앙이고 의사에게는 처절한 패배이다. 이런 경우 의사는 팔이나 다리를 잘라 내고 보철을 해야 한다. 금세기를 통하여, 대부분의 생물학자들은 성정과 치료에 있어서 오직 화학반응만이 관여한다고 확신해 왔다. 그러한 결과로, 비결합에 대한 대부분의 연구는 칼슘 신진대사와 ..
이 책 『똥이 약이다』를 통해 독자가 얻을 수 있는 정보는 크게 세 가지다. 대변 이식, 소화기 질환 그리고 장을 위한 식사법이다. 우선, 대변 이식을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하는지 하나하나 답한다. 2013년부터 미국과 캐나다에서 대변 미생물 이식(이하 '대변 이식', FMT, Fecal Microbiota Transplants)을 공식적으로 상용화했다. 다음으로, 소화기 질환 파트에서는 소화기 전체가 미생물로 가득 찬 하나의 우주라는 관점을 제시한다. 자세히 규명되지 않아 수수께끼에 둘러싸인 미생물이 질병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살피면서, 저자는 건강이 장내 미생물군계(마이크로바이옴, microbiome)에 달렸다는 결론으로 독자를 자연스럽게 이끈다. 마지막으로, 장내 미생물을 배..
제1부. 성장과 재성장 도룡뇽 : 골수 속에 묻혀 잠자는 에너지의 씨앗... - 옥타비오 파스 Octavio Paz 제1장 히드라의 머리와 메두사의 피 건강은 오직 하나뿐인데, 질병들은 많다. 마찬가지로, 질병을 치료하는 근본적인 힘은 하나뿐인 것 같은데, 수많은 의료학파들에서는 나름대로 편리한 방식으로 그것을 써먹고 있다. 우리는 약국의 선반에 놓여 있는 작은 약들을 선호하며, 앞에서 말한 근본적인 힘의 존재를 부인해 왔다. 그 약들은 각각 몇 가지 병들에 대해서 또는 한 가지 병의 일부분에 대해서만이 쓸모가 있다. 이러한 방식은 종종 효과적으로 작용하는데, 특히 세균성 질병의 치료에 있어서 그러하다. 그러나 이것은 특정한 성자나 신이 특정한 약초를 관장하면서 각 병과 각 신체 부위를 담당했던 옛 방식..
서문 - 의술의 미래 페니실린이 나오기 전의 상황이 어떠하였는지 나는 기억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말기에 나는 의과대학 학생이었는데, 그때는 이 약이 대중적으로 보급되기 전이었다. 그때 뉴욕의 밸뷰 Bellevue 병원의 병실은 겨울마다 환자들로 차서 넘치고 있었다. 비잔틴 풍의 벨뷰 병원은 네 개 블럭에 걸쳐 있었고 퀴퀴한 냄새를 풍기는 고색창연한 그 건물들은 좁은 각을 이루면서 꽉 들어차 있었으며 토끼사육장 같은 지하의 미로까지 서로 연결되어 있었다. 전쟁중의 뉴욕은 노동자, 선원, 군인, 술주정뱅이, 피난민 그리고 세계 각처에서 흘러 들어온 질병들로 들끓고 있었다. 뉴욕은 마치 모든 교과과정을 포함한 의학교육 장소 같았다. 벨뷰 병원은 아무리 환자들로 넘치더라도 입원 치료를 필요로 하는 모든 환..
지은이 로버트 베커 Robert O. Becker 의학 박사로, 재생 현상과 생명체의 전류와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의 선구자이다. 1956년 뉴욕 시라쿠즈의 재향군인국 병원에서 정형외과의로 일하기 시작했으며, 업스테이트 의료원에서 강의를 맡기도 했다. 현재 뉴욕에 거주하고 있다. 지은이 게리 셀든 Gary Selden 의학과 과학 분야의 전문작가로 , , 등의 잡지에 글을 기고해 왔다. 옮긴이 공동철 1956년 생으로 서울대학교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전력, 호남정유, 금성기전 등에서 근무했으며 현재는 과학과 한의학 분야의 번역과 저술에 전념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 , , 등이 있다. 공저자의 말 베커 박사는 이 책의 내용에 관련된 연구에 거의 30년을 소비했다. 나는 이러한 내용을 정리하고 말을 뜯..
● 통증은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한 반응이다. ● 우리 사회는 지금까지 통증은 우리 몸이 손상된 정도를 알려주는 기준이라는 잘못된 논리에 사로잡혀 살았다. 암묵적으로나 명시적으로 몸과 마음은 완전히 독립된 실체라는 이원론에 갇혀 있다. ● 통증은 몸에 상처가 났다는 것을 알려주는 현상이 아니라 몸을 보호하라는 신체의 반응이다. 불쾌한 감정을 일으켜 몸을 보호하게 하는 현상이다. ● 이 책을 통해 나는 우리가 통증에 굴복할 필요가 없으며, 통증과 싸우면서 인생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 통증은 본질상 감정에 관한 것. 통증의 본질은 무엇일까 ● 통증은 뇌에서 '감지'되는 것이 아니라 뇌가 통증을 '만드는' 것이다. 즉, 뇌가 없으면 고통도 없다. ● 통증은 우리 몸이 어떤 위험에 처해..
⟪아픈 사람의 99%는 목이 뭉쳐 있다⟫중에서... 엄마가 내과 의사인 12세 소년이 할머니와 함께 저를 찾아왔습니다. 왼쪽 눈을 찡긋거리고, 머리를 자꾸 왼쪽으로 끄덕거리는 아이는 9살에 틱장애와 ADHD를 진단 받았다고 합니다. 약물치료로 나아졌다가, 1년 전부터 증상이 재발하여 다른 치료법을 찾는다고 했습니다. 아이는 심한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었고, 초점을 잃은 눈동자는 어딘지 모르게 무기력하고 불안해 보였습니다. 흔히 틱장애, ADHD는 정신과질환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본 그 아이는 턱관절이 습관적으로 탈구되었으며, 누가봐도 안면비대칭이 뚜렷했습니다. 목이 딱딱하게 굳어 있었고, 왼쪽 어깨가 올라가 있었으며, 골반이 틀어져 있었습니다. 아이에게 한약을 처방하고 목풀이 치료를 시작하니, ..
⟪아픈 사람의 99%는 목이 뭉쳐 있다⟫중에서... 단아한 체구에 한눈에 보아도 예민해 보이는 65세의 중년 여성이 저를 찾아왔습니다. 45세부터 급격히 몸이 나빠졌고, 폐경한 뒤로 상태가 훨씬 안 좋아졌다고 합니다. 머리가 아프고, 가끔씩 어지러운 정도였는데, 남편의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부쩍 증상이 심해졌다고 합니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손발이 얼음장같이 차갑고, 소화불량에 시달렸습니다. 혈압약, 고지혈증약, 수면제, 소화제를 습관처럼 챙겨 먹은 지 5년이 되었다고요. 다리 길이가 서로 다르고, 골반이 비틀어져 있으며, 아랫배에 힘이 없었습니다. 명치 부위를 살짝만 눌러도 아프다고 했습니다. 특히 목에 근력이 없어 언뜻 만져보면 별로 뭉친 것 같지 않았지만, 꼼꼼하게 살펴보니 굳은 곳을 찾을 수 있었습..
● 목은 목, 머리, 어깨, 팔, 등 일부를 포함한 부위를 말합니다. ● 이 책에서 '목 뭉침'은 목뼈가 틀어지고 목 근육이 굳어져 발생하는 전신 증상을 말합니다. 환자들이 호소하는 목이 뻣뻣하고, 아프고, 뻐근하고, 당기는 등의 단순 통증과 동반하여 전신에 나타나는 다양한 증상을 통칭합니다. '목을 푼다'는 것은 침, 약침, 수기(도수)치료, 한약치료 등으로 굳은 목 근육을 이완하고, 목뼈를 바로잡고, 그것이 오랫동안 유지되도록 골반과 전신의 불균형을 바로잡고, 내장 기능을 정상화하는 것을 말합니다. ● 책에서 정의하는 '두경부신경근증후군 Cranio Cervical Neuro Muscular Syndrome'은 목 뭉침으로 나타나는 질환군을 가리킵니다. 동경뇌신경센터장 마쓰이 타카요시가 주장한 경성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