嘔血吐血 구혈과 토혈 피를 한 사발 정도 게우면서 소리가 나면 구혈이라 하고, 피를 한 동이 정도 게우면서 소리가 없는 것을 토혈이라 한다(『의학입문』). ○ 구혈과 토혈은 위胃에서 나오는 것인데, 실증일 때는 서각지황탕을 쓰고, 허증일 때는 소건중탕에 황련을 더하여 쓴다(『단계심법』). ○ 『천금방』에서는 "토혈에는 세 가지가 있는데, 내뉵內衄과 폐저肺疽와 위胃가 상하여서 생기는 것[傷胃]이 그것이다. 내뉵은 피가 나는 것이 코피와 같지만 피가 코로는 나오지 않고 심과 폐 사이에서 위로 흘러 들어가는데, 팥죽 같기도 하고 썰어 놓은 선지 같은 피가 위안에 뭉쳐서 머물러 있기 때문에 가슴이 그득하고 답답하여 바로 토하게 되는데, 여러 말에서 한 섬까지 토하는 것이다. 이는 과로하거나 음식을 너무 많이 먹..
止衄血 코피를 그치게 하는 법 코피가 오랫동안 그치지 않는데, 다른 모든 약이 효과가 없을 때 이 방법이 매우 효과가 좋다. 큰 흰 종이 한 장이나 두 장을 10여 번 접어 찬물에 적셔 정수리에 얹어놓고 뜨거운 다리미로 다리는데, 종이 한두 겹이 마를 때까지 다림질하면 피가 곧 그친다(동원). ○ 코피가 어떤 약으로 치료하여도 그치지 않을 때는 실로 가운뎃손가락의 가운데 마디를 꽉 묶는다. [콧구멍] 왼쪽에서 피가 나오면 오른손 가운데 마디를 묶고, 오른쪽에서 피가 나오면 왼손 가운데 마디를 묶는다. 양쪽에서 모두 나오면 양쪽 모두 묶는다. 어떤 방법에서는 색실을 쓴다(『종행선방』). ○ 코피가 그치지 않는 것을 치료하려면, 백급을 가루내어 찬물에 개어 산근山根 위(양 눈썹 사이)에 바르면 곧 그친다. ..
衄血 코피 코와 뇌는 통하여 있기 때문에 혈이 위로 올라가 뇌로 넘치면 코에서 피가 나오고, 더불어 양명경에 열이 몰려 가득 차면 입과 코 모두로 피가 나온다. 또 코피는 폐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하였는데, 사궁산, 삼황보혈탕, 계소산, 도씨생지금련탕, 보명생지황산, 청뉵탕, 해울탕을 쓴다(『의학입문』). ○ 주진형은 "코피에는 피를 서늘하게[凉血] 하고 잘 돌게[行血]하는 것을 위주로 하는데, 서각지황탕에 울금ㆍ편금ㆍ승마를 더하여 쓴다"고 하였다. ○ 이고는 "코피는 폐에서 나오는데, 서각ㆍ승마ㆍ치자ㆍ황금ㆍ작약ㆍ생지황ㆍ자완ㆍ단삼ㆍ아교 등을 쓴다"고 하였다. ○ 『내경』에서는 "비脾의 열이 간으로 옮겨가면 잘 놀라고 코피가 난다"고 하였으며, 또 "봄에는 코가 막히고 피가 나오는 병이 잘 생긴다"고 하였다..
亡血脫血證 망혈증과 탈혈증 『영추』에서는 "코끝이 흰 것은 망혈증이다"라고 하였다. 또 "충맥衝脈은 혈의 바다[血海]인데 혈해가 부족하면 몸에 핏기가 적고 얼굴에서 화색[精光]이 없게 된다"고 하였다. 또 "혈탈血脫은 창백해지고 윤기가 없으며 맥은 텅 빈 듯하다"고 하였다. ○ 『내경』에서는 "팔에 퍼런 줄이 서는 것은 탈혈脫血이다"라고 하였으며, "편안히 누워 있어도 맥이 왕성한 것 또한 탈혈이다"라고 하였다. ○ 이고는 "육맥六脈이 현세弦細하면서 삽澁한데 누르면 속이 빈듯하고 얼굴색이 희기만 하고 윤기가 없는 것은 탈혈이다"라고 하였다. 사물탕이나 삼재환을 쓴다.
血病吉凶 혈병에서의 길함과 흉함 혈이 [원래 돌아야 할 길을] 거슬러 돌면 치료가 어렵고 제대로 돌면 치료가 쉽다. 열이 올랐다 내렸다 하지 않으면 병이 가볍고, 열이 올랐다 내렸다 하면 병이 위중한데, 열이 심하게 올랐다 내렸다 하면서 맥이 대大하면 죽게 된다. 또 "구규九竅에서 피가 나오고 몸에서 열이 나서 잠을 자지 못하면 곧 죽게 된다", "혈증血證에서 양陽이 왕성하면 몸에서 열이 나고 대개 갈증이 나며, 음陰이 왕성하면 몸이 차고 갈증은 나지 않는데, 혈은 음이므로 몸이 차면 쉽게 낫는다", "심과 폐의 맥이 터져서 피가 마치 솟구치듯이 입과 코로 나오게 되면 치료할 수 없다"고 하였다(『의학입문』). ○ 『영추』에서는 "방탕하여 몸이 초췌해지고 몸에 열이 나면서 낯빛이 창백한데다가 응어리진 피..
蓄血證 축혈증 축혈이란 어혈이 쌓인 것이다. ○ 상한 열병에 몸이 누렇고 대변이 검으며 미친 것 같고, 잘 잊어버리는 것은 축혈 때문이다(중경). ○ 왕호고는 "잘 잊어버리고 미친 듯이 날뛰며 몸은 누렇고 대변이 검은 것은 병이 이미 심한 것이지만, 아랫배가 그득하고 오줌이 순조롭지 못한 것은 병이 가벼운 것이다"라고 하였다. ○ 축혈증일 때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은 가래가 나오며 목이 타는 듯이 마르고 정신이 흐려져 멍하니 보며, 미혹하여 잘 잊어버리며 항상 따뜻한 물로 입 안을 축이려 한다(『인재직지』). ○ 병이 낮에는 가볍고 밤에는 심한 것은 바로 어혈 때문이다. 어혈이 있을 때는 늘 입에 물을 축이려고만 하지 삼키려고 하지는 않는다(『의학입문』). ○ 축혈증은 상중하로 나눌 수 있는데, 코피, 구..
辨血色新舊 피 색깔로 갓 생긴 것과 오래된 것을 구별함 갓 생긴 피는 선홍색이고, 오래된 피는 엉기고 검다. 또한 풍증風證에는 색이 퍼렇고 한증寒證에는 색이 어둡고 서증暑證에는 색이 붉고 습증濕證에는 색이 그을음이나 썩은 이엉에서 새는 빗물의 색과 같다(『의학입문』). ○ 양증陽證釀에서는 선홍색의 피가 넘쳐나오고, 음증陰證에서는 돼지 간의 색과 같은 피가 흘러내린다(『의학강목』). ○ 처음에 나오는 대변이 갈색이면 병이 위중하고, 두 번째로 나오는 대변이 짙은 갈색이면 더욱 위중하고, 세 번째로 나오는 대변이 검은색이면 몹시 위중한데, 색깔이 변하는 것은 화火와 조燥 때문이다. 양羊의 피를 햇볕에 놓아두면 금세 갈색으로 변하고, 오래되면 점차 변하여 검은색이 되는데 바로 이런 이치이다(해장).
失血諸證 여러 가지 출혈증 여러 가지 출혈증에서 혈이 위로 제멋대로 가면 코피가 나거나 토혈하고, 혈이 겉에서 줄어들고 마르면 허로虛勞가 되고, 혈이 아래로 되돌아가기를 잊어버리면[제멋대로 아래로 돌아가면] 대변 출혈이 되고, 방광에 열이 쌓이면 융폐癃閉나 피오줌이 나오고, 혈이 장腸 사이로 스며들면 장풍腸風이 되고, 음이 허한데 양이 [음을] 치면 붕중崩中이 되고, 습열이 훈증하여 뭉치게 되면 이질[滯下]이 되고, 열이 몹시 심하여 썩으면 농혈膿血이 되고, 화火가 극에 달하여 수水처럼 되면 피의 색이 검으면서 자주색이고, 열이 음을 억누르면 창양瘡痒이 되고, 습이 혈에서 뭉치면 가렵고 아프며 두드러기가 생기고, 피부는 냉비冷痺가 되고, 혈이 위에서 몰리면 잘 잊어버리게 되고, 아래에서 몰리면 잘 미친다..
七情動血 칠정이 혈을 흔든다 『내경』에서는 "모든 혈은 심에 속한다"고 하였으며, 또한 "크게 성내면 형기形氣가 끊어지는데 혈이 위쪽에 몰려 박궐薄厥이 된다"고 하였다. 또한 "성을 내면 기가 치밀어오르는데, 심하면 피를 토한다"고 하였다. ○ 성내어 기가 심하게 치밀어오르면 피를 토하고, 갑자기 성을 내어 안에서 치밀어오르면 간과 폐의 기가 서로 맞부딪치게 되어 코와 입으로 피가 넘쳐나게 된다. 다만 성내서 생긴 혈증은 갑자기 심해지므로, 『내경』에서 '노여움을 억눌러 음을 온전히 하라'고 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그렇지 아니하면 오지五志의 화火가 몹시 요동[動]하여 화가 혈을 싣고 위로 올라가서 경락을 벗어나 제멋대로 돌게 되니 보명생지황산을 쓴다(『단계심법』). ○ 칠정七情으로 속이 상한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