氣不足生病 기가 부족하면 병이 생긴다 『영추』에서는 "사기가 있는 것은 모두 [정기의] 부족 때문이다. 따라서 상부上部의 기가 부족하면 뇌가 가득 차지 못하게 되고 귀가 몹시 울리며 머리는 [힘이 없어] 기울어지고 눈이 어둠침침하다. 중부中部의 기가 부족하면 대소변에 병적 변화가 생기고, 장腸에서는 심하게 소리가 난다. 하부下部의 기가 부족하면 위궐痿厥이 생기며 정신이 흐릿해진다"고 하였다. ○ 또 "상부의 기가 부족하면 [기를] 밀어올리고 하부의 기가 부족하면 [기를] 쌓아서 내려가게 한다. 음양이 모두 허하면 불[灸法]로 치료한다"고 하였다. ※ '위궐痿厥'은 수족이 야위고 힘이 없으며 싸늘해지는 증상을 말한다.
七氣 칠기 칠기는 즐겁고 노하고 슬프고 골똘히 생각하고 근심하고 놀라고 두려워하는 것[喜怒悲思憂驚恐]이다. 혹은 차고 뜨겁고 원망하고 화내고 즐겁고 걱정하고 근심하는 것[寒熱恚怒喜憂愁]이라고도 하니 모두 같은 뜻이다(『인재직지』). ○ 『인재직지』에서는 "사람에게는 칠정七情이 있어서 이에 따라 병도 칠기七氣가 생긴다. 기가 뭉치면 담이 생기고, 담이 성하면 기가 더욱 뭉친다. 따라서 조기調氣를 하되 반드시 먼저 담을 삭혀주어야 한다. 칠기탕같이 반하를 주약主藥으로 하면서 관계官桂로 좌佐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라고 하였다. ○ 또 "칠기가 서로 간여하면 담연痰涎이 솜이나 엷은 막처럼 뭉치고 심하면 매실의 씨[梅核] 같은 것이 목구멍 사이에 막혀서 뱉어도 나오지 않고 삼켜도 내려가지 않는다. 배가 그득하여..
氣逸則滯 기는 너무 편안하여도 막힌다 구선은 "노권勞倦한 증상은 이유 없이 생기는 경우가 있으니, 반드시 무겁거나 가벼운 일을 하거나 하루 종일 날래게 일을 하여서만 생기는 것은 아니다. 한가한 사람에게 이 병이 많이 생기는데, 한가하게 즐기는 사람은 거의 기력을 쓰지 않고 포식하고 나서 앉거나 누워 있으므로 경락이 통하지 않고 혈맥이 응체되어 그러한 것이다. 그러므로 귀한 사람은 몸은 즐거우나 마음이 괴롭고, 천한 사람은 마음은 한가하나 몸이 고달프다. 귀한 사람은 즐기고자 하는 욕심이 때도 없이 생기고 혹은 범하지 말하야 하는 것을 탐하고 진수성찬을 먹고 마신 후 곧 잠자리에 눕는다. 따라서 늘 힘을 써야 하지만 지나치게 피로하지 않게 하여 영위榮衛를 소통시키고 혈맥이 고르게 잘 통하도록 힘써야 하니..
氣爲諸病 기는 모든 병의 원인이 된다 주진형은 "온몸을 돌아서 [사람을] 살리는 것이 기氣이다. 진실로 [칠정七情으로] 속을 상하지 않고 밖으로부터 [외사外邪를] 받지 않는다면 어찌 기병氣病이 있을 수 있겠는가. 냉기冷氣, 체기滯氣, 역기逆氣, 상기上氣는 모두 폐가 화사火邪를 받고 기가 올라타서 변화한 증상으로, [기가] 오르기만 하고 내려가지 않고 청도淸道를 훈증熏蒸하여 심하면 극劇한 병이 된다. 『국방발휘』에서 신향조열辛香燥熱한 약을 사용한 것은 화火로써 화火를 다스린 것이다"라고 하였다. ○ 장종정은 "모든 병은 기에서 생기며 모든 통증은 기로 말미암은 것이다"라고 하였다. ○ 『만병회춘』에서는 "풍風으로 기를 상하면 동통疼痛이 생기고, 한寒으로 기를 상하면 전율戰慄이 생기고, 서暑로 기를 상하면 ..
肺主氣 폐는 기를 주관한다 『내경』에서는 "폐는 기氣를 주관한다"고 하였고, 또 "모든 기는 다 폐에 속한다"고 하였다. 왕빙의 주注에서는 "폐에는 6개의 엽葉과 2개의 이耳가 있으며, 엽 속에는 24개의 구멍이 나란히 나 있어 [모든 장기에] 음양의 맑고 탁한 기를 나누어 펼쳐준다"고 하였다. ○ 또 "폐는 기를 저장하므로 기가 너무 많으면 숨이 가쁘고 기침을 하며[喘咳] 기가 치받쳐오르고[上氣], 기가 부족하면 호흡이 술술 빠지고[利], 그 말소리에 힘이 없다"고 하였다. ○ 『영추』에서는 "전중膻中은 기의 바다이다(전중은 폐가 기거하는 방이다). 기가 너무 많으면 가슴과 얼굴이 모두 붉어지고, 부족하면 힘이 없고 말을 많이 하지 못한다"고 하였다.
調氣訣 조기결 팽조는 “신神을 고르게 하고 기氣를 이끄는 방법은 마땅히 밀실에서 문을 닫고 침대에 편안하게 눕는데, 자리를 따뜻하게 하며 베개를 2촌 반 높이로 베고 몸을 바르게 하고 누워 눈을 감고 [들이마신 숨을] 가슴에 가둔다[숨을 멈춘다]. 그리고 [숨을 내쉬는데] 코끝에 기러기 털을 붙여 움직이지 않게 한다. [이러한 방법으로] 호흡을 3백 번 하게 되면, 귀에는 소리가 들리지 않고 눈에는 보이는 것이 없고 마음에는 생각이 없어져 [무無의 상태가 된다]. 이와 같이 하면 한서寒暑가 침범하지 못하고 벌이나 전갈의 독이 들어오지 못하여 380세를 살게 되니 이렇게 되면 진인에 가깝게 간 것이다”라고 하였다. 『손진인양성서』에서는 “사람의 몸은 허무한 것이지만 떠다니는 기[遊氣]가 있으니 이 기를 호..
胎息法 태식법 『진전』에서는 "... 그 근본은 배꼽에 있다. 그러므로 사람이 처음 생명을 받을 때는 오직 [어머니와] 탯줄로만 서로 연결되어 있다. 조식調息을 처음 배울 때는 모름지기 그 기가 배꼽에서 나오고 배꼽으로 들어가 없어진다는 것을 생각하여 극히 세밀히 조정하여야 한다. 그 후 입과 코를 사용하지 않고 뱃속의 태아처럼 배꼽으로만 호흡하기 때문에 이것을 태식이라 한다. 처음에 태식은 숨을 한 모금 마시고 배꼽으로 호흡을 하면서 81 혹은 120까지 숫자를 센 다음 입으로 숨을 토하는데, 극히 가늘게 하여 기러기 털을 입과 코 위에 붙이고 숨을 내쉬어도 털이 움직이지 않을 정도가 되어야 한다. 이것을 더욱더 연습하고 헤아리는 숫자를 늘려서 천千이 되면, 노인이 다시 젊어지고 하루가 지나면 하루만큼..
氣爲呼吸之根 기는 호흡의 뿌리이다. 『정리』에서는 "사람이 처음 생명을 받아 태어날 때, 자궁 안에서는 어머니의 호흡을 따라 호흡하다가 이윽고 태어나 탯줄을 자르면 한 점의 참으로 신령한 기氣가 배꼽 밑에 모인다. 사람은 기가 가장 우선하니 호흡보다 앞서는 것이 없다. 눈, 귀, 코, 혀, [몸뚱이], 뜻[意](이것을 육욕六慾이라 한다)은 모두 기에서 비롯된 것이며, 이 기가 아니라면 소리, 빛깔, 냄새, 맛, 감촉, 법法을 모두 알 수 없을 것이다. 내쉬는 기는 하늘의 근원과 사귀고, 들이마시는 기는 땅의 근원과 사귄다. 사람의 몸에서 기는 하루에 180장丈을 돈다"고 하였다. ○ 『참동계』에서는 ... 숨을 내쉬면 기가 나가니 양陽이 열리는 것이며, 들이쉬면 기가 들어오니 음이 닫히는 것이다. 대개 ..
氣爲衛衛於外 기는 위기가 되어 몸의 겉을 지킨다 ... ○『의학입문』에서는 "몸의 기가 도는 것은 자시마다 왼쪽 발바닥 가운데 용천혈에서 양기가 일어나 이 양기가 왼쪽 다리, 배, 옆구리, 왼쪽 손을 따라 돌아 머리 꼭대기의 신문顖門에 올라 오午의 자리에서 멈춘다. 오시에 머리 꼭대기로부터 오른쪽 손, 옆구리, 배, 다리를 따라 돌아 오른쪽 발바닥의 가운데에서 멈춘다. 그러므로 감괘坎卦와 이괘離卦는 음양의 성쇠盛衰를 말한 것이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