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脫營失精證 탈영과 실정 『내경』에서는 "높은 자리에 있던 사람이 천해져 생긴 병을 탈영이라 하고, 부자였던 사람이 가난해져 생긴 병을 실정이라 한다. 사기에 맞지 않아도 병이 안에서 생기어 몸이 날로 마르고 기가 허해지고 정이 없어진다. 병이 깊어지면 기가 없어져 으슬으슬하고 자주 놀란다. 병이 심하면 밖으로는 위기衛氣가 줄어들고 안으로는 영기榮氣가 마른다"고 하였다. 왕빙의 주석에서는 "혈血은 걱정하면 끓고, 기는 슬퍼하면 줄어든다. 그래서 밖으로 위기가 줄어들고 안으로 영기가 마른다"고 하였다.

心澹澹大動 심장이 늘 크게 두근거리는 것 『의학강목』에서는 "심장이 크게 두근거리는 것[心澹澹動]은 담痰이 작용하였기 때문으로 두려워하거나 놀라지 않아도 심장이 스스로 뛰는 것을 말한다. 놀라거나 두려워하여도 심장이 두근거리는데[心中澹澹], 이는 두려워하거나 놀라서 심장이 뛰는 것을 말한다"고 하였다. ○ 『영추』에서는 "수궐음맥이 뛰면[是動] 심장이 크게 두근거린다"고 하였고, 또 "담병膽病이 들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누가 잡으러올 것처럼 두려워한다"고 하였다. ... ○ 심종心忪은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忪]이 아니다. 『내경』에서는 "위胃의 대락大絡을 허리虛里라 하는데, 횡격막을 뚫고 폐에 연결되어 왼쪽 젖 밑으로 나와 그 뛰는 것이 옷 위로 드러난다. 원래 그 맥은 종기宗氣이다"라고 하였으므로, 허하..

김윤세著 이 책은 인산 김일훈 선생이 창안하신 '영구법'이라는 뜸법의 효과와 실행 방법, 실제 병증에 적용하는 방법과 치료 사례 그리고 체험자들의 수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근래 구당 김남수 선생께서 TV에 출연한 이후 뜸에 관한 관심이 전 국민적으로 높아졌는데, 김일훈 선생의 영구법과 비교하자면 김남수 선생의 뜸법은 쌀알 반만한 뜸을 다양한 혈자리에 뜨는 반면, 영구법은 5분 이상 타는 대형 뜸을 주로 중완과 단전, 족삼리에 뜨는 것이 차이점이라 할 것입니다. 공통점이라고 하면 뜸불이 직접 살갗에 닿도록 하는 직접구라는 것. 영구법은 뜸불을 살갖에 직접 태우는 직접구법이다. 타는 시간이 5~30분에 이르는 대형 뜸장을 쓴다. 그 사람의 나이와 병증, 체력 등을 고려하여 적게는 몇 십장에서 많게는 수천여..

健忘 건망 『영추』에서는 "황제가 '사람이 잘 잊어버리는 것[健忘]은 어떤 기가 그렇게 만드는 것인가' 하고 묻자 기백이 '올라가는 기가 부족하고 내려가는 기가 남아돌면 장위腸胃는 실實하고 심폐心肺는 허하게 된다. 허하면 영위의 기가 아래에 머무르고 오래되면 올라가야 할 때 올라가지 못하므로 잘 잊어버리게 된다'고 대답하였다"고 하였다. 또 "신腎은 [지志를 장藏하는데] 크게 화를 내서 그치지 않으면 지志를 상한다. 지가 상하면 앞에 하였던 말을 잘 잊어버린다"고 하였다. ○『내경』에서는 "혈이 아래로 몰리고 기가 위로 알라가면 [기의 소통이] 어지러워져서 잘 잊어버린다"고 하였다. ○ 주진형은 "건망이라는 증證은 정精과 신神이 부족한 경우가 많고, 담이 있는 경우도 있다"고 하였다. ... ○ 건망증은..

常法治驚 평범한 방법으로 놀라는 것을 치료한다 어떤 부인이 밤에 도둑을 만나 놀란 뒤부터 무슨 소리만 들어도 놀라서 넘어지고 정신을 잃었다. 의시가 심병으로 보고 치료를 하였으나 효과가 없었다. 장종정이 이를 보고 "놀란 것은 양증陽症으로 밖으로부터 들어오기 때문에 생긴 것이며, 무서워하는 것은 음증陰症으로 안에서 나오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놀라는 것은 자신이 알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고, 무서워하는 것은 자신이 알기 때문에 생긴다. 담膽에서 용감함이 나오는데, 놀라고 두려워하면 담을 상한다"고 하면서 곧 [두 시녀에게 그 부인의] 양손을 잡아 의자 위에 올려 놓게 하고, 바로 그 앞에 상자 하나를 놓고 말하기를 "낭자는 이것을 보고 있어야 한다"고 하면서 나무로 상자를 세게 치니 그 부인이 크게 놀랐다..

驚悸 경계 ... ○ 『의학강목』에서는 "경驚은 심心이 갑자기 뛰고 편안하지 않은 것이며, 계悸는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두려워하고 놀라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 ○ 장기張機는 "심계라는 것은 화火가 수水를 두려워하는 것이다. 신腎이 심心을 업신여기기 때문에 두근거리게 된다. 그래서 상한傷寒에 물을 많이 마시면 반드시 명치 밑이 두근거린다"고 하였다. ... ○ 장기는 "곡식은 적게 먹고 물을 많이 마시면 수水가 명치 밑에 고이는데, 심하면 두근거리게 되고 가벼우면 숨이 차다"고 하였다. ... ○ 『삼인극일병증방론』에서는 "다섯 가지 음飮이 고이고 쌓여 중완을 막으면 놀라고 두근거리는 증상이 쉽게 나타나는데, 음병飮病에 속한다"고 하였다. ...

'나는 침과 뜸으로 승부한다' 김남수著 이 책의 저자인 김남수 선생은 1915년 생으로 이 땅에서 오랜동안 침과 뜸으로 구명활동을 펼쳐왔으나 최근 여러 기득권 세력의 방해로 인해, 운영해 오시던 남수침술원을 그만 두시고 미국 소재의 병원에서 진료를 보고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면허의 유무도 중요한 것이겠지마는, 이 분의 전통의료분야의 오랜 노하우를 이런 식으로 사장시키기 보다는 끌어 안아서 제도권 의료를 풍부히 하는데, 그래서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문제를 풀어나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 책은 구당 김남수 선생이 그 동안 침과 뜸으로 환자를 구제하는 여러 실례들로 엮어져 있습니다. 간단히 정리를 해보겠습니다만 환자마다의 특성에 따라 치료 방법은 달라질 수 있으니 단순히 참고만 하시길..

臟氣絶則神見於外 장의 기가 끊어지면 신이 밖으로 나타난다 어떤 선비가 책 보기를 좋아하여 먹는 것을 잊었는데, 하루는 자주색 옷을 입은 사람이 앞에 나타나 "당신은 너무 골똘히 생각하지 말라. 생각만 하면 내가 죽는다"고 하였다. 누구냐고 묻자 "나는 음식의 신[穀神]이다"라고 하였다. 그래서 생각하기를 멈추자 음식을 예전처럼 먹게 되었다(『삼원연수참찬서』). ○ 무석 유씨의 아들이 술과 여자 때문에 병이 생겼는데, 항상 두 여자가 옷을 곱게 차려입고 허리까지 보이다가 사라지곤 하였다. 의사가 "이는 신腎의 신神이다. 신腎의 기가 끊어지면 신神이 집을 지킬 수 없기에 밖으로 나타난 것이다"라고 하였다(『의설』).

五臟藏七神 오장은 일곱 가지 신神을 간직한다 『내경』에서는 "오장이 각기 간직하는 것이 있는데, 심心은 신神을 간직하고, 폐는 백魄을 간직하고, 간은 혼魂을 간직하고, 비脾는 의意를 간직하고, 신腎은 지志를 간직한다"고 하였다. 또, "비脾는 의意와 지智를 간직하고, 신腎은 정精과 지志를 간직하는데, 이를 일곱 가지 신이라고 하였다. 왕빙의 주에서는 "신神은 정精과 기가 변하여 이루어진 것이며, 백魄은 정과 기를 옆에서 돕는 것이고, 혼魂은 신神의 기를 보필하는 것이고, 의意는 새겨서 잊지 않는 것이며, 지志는 그 의를 오로지 하여 바뀌지 않게 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 『영추』에서는 "두 정精이 서로 만나 맺는것[交結]을 신神이라 한다. 이 신을 따라서 왔따갔다하는 것을 혼魂이라 한다. 정과 함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