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肺主氣 폐는 기를 주관한다 『내경』에서는 "폐는 기氣를 주관한다"고 하였고, 또 "모든 기는 다 폐에 속한다"고 하였다. 왕빙의 주注에서는 "폐에는 6개의 엽葉과 2개의 이耳가 있으며, 엽 속에는 24개의 구멍이 나란히 나 있어 [모든 장기에] 음양의 맑고 탁한 기를 나누어 펼쳐준다"고 하였다. ○ 또 "폐는 기를 저장하므로 기가 너무 많으면 숨이 가쁘고 기침을 하며[喘咳] 기가 치받쳐오르고[上氣], 기가 부족하면 호흡이 술술 빠지고[利], 그 말소리에 힘이 없다"고 하였다. ○ 『영추』에서는 "전중膻中은 기의 바다이다(전중은 폐가 기거하는 방이다). 기가 너무 많으면 가슴과 얼굴이 모두 붉어지고, 부족하면 힘이 없고 말을 많이 하지 못한다"고 하였다.

調氣訣 조기결 팽조는 “신神을 고르게 하고 기氣를 이끄는 방법은 마땅히 밀실에서 문을 닫고 침대에 편안하게 눕는데, 자리를 따뜻하게 하며 베개를 2촌 반 높이로 베고 몸을 바르게 하고 누워 눈을 감고 [들이마신 숨을] 가슴에 가둔다[숨을 멈춘다]. 그리고 [숨을 내쉬는데] 코끝에 기러기 털을 붙여 움직이지 않게 한다. [이러한 방법으로] 호흡을 3백 번 하게 되면, 귀에는 소리가 들리지 않고 눈에는 보이는 것이 없고 마음에는 생각이 없어져 [무無의 상태가 된다]. 이와 같이 하면 한서寒暑가 침범하지 못하고 벌이나 전갈의 독이 들어오지 못하여 380세를 살게 되니 이렇게 되면 진인에 가깝게 간 것이다”라고 하였다. 『손진인양성서』에서는 “사람의 몸은 허무한 것이지만 떠다니는 기[遊氣]가 있으니 이 기를 호..

胎息法 태식법 『진전』에서는 "... 그 근본은 배꼽에 있다. 그러므로 사람이 처음 생명을 받을 때는 오직 [어머니와] 탯줄로만 서로 연결되어 있다. 조식調息을 처음 배울 때는 모름지기 그 기가 배꼽에서 나오고 배꼽으로 들어가 없어진다는 것을 생각하여 극히 세밀히 조정하여야 한다. 그 후 입과 코를 사용하지 않고 뱃속의 태아처럼 배꼽으로만 호흡하기 때문에 이것을 태식이라 한다. 처음에 태식은 숨을 한 모금 마시고 배꼽으로 호흡을 하면서 81 혹은 120까지 숫자를 센 다음 입으로 숨을 토하는데, 극히 가늘게 하여 기러기 털을 입과 코 위에 붙이고 숨을 내쉬어도 털이 움직이지 않을 정도가 되어야 한다. 이것을 더욱더 연습하고 헤아리는 숫자를 늘려서 천千이 되면, 노인이 다시 젊어지고 하루가 지나면 하루만큼..

氣爲呼吸之根 기는 호흡의 뿌리이다. 『정리』에서는 "사람이 처음 생명을 받아 태어날 때, 자궁 안에서는 어머니의 호흡을 따라 호흡하다가 이윽고 태어나 탯줄을 자르면 한 점의 참으로 신령한 기氣가 배꼽 밑에 모인다. 사람은 기가 가장 우선하니 호흡보다 앞서는 것이 없다. 눈, 귀, 코, 혀, [몸뚱이], 뜻[意](이것을 육욕六慾이라 한다)은 모두 기에서 비롯된 것이며, 이 기가 아니라면 소리, 빛깔, 냄새, 맛, 감촉, 법法을 모두 알 수 없을 것이다. 내쉬는 기는 하늘의 근원과 사귀고, 들이마시는 기는 땅의 근원과 사귄다. 사람의 몸에서 기는 하루에 180장丈을 돈다"고 하였다. ○ 『참동계』에서는 ... 숨을 내쉬면 기가 나가니 양陽이 열리는 것이며, 들이쉬면 기가 들어오니 음이 닫히는 것이다. 대개 ..

氣爲衛衛於外 기는 위기가 되어 몸의 겉을 지킨다 ... ○『의학입문』에서는 "몸의 기가 도는 것은 자시마다 왼쪽 발바닥 가운데 용천혈에서 양기가 일어나 이 양기가 왼쪽 다리, 배, 옆구리, 왼쪽 손을 따라 돌아 머리 꼭대기의 신문顖門에 올라 오午의 자리에서 멈춘다. 오시에 머리 꼭대기로부터 오른쪽 손, 옆구리, 배, 다리를 따라 돌아 오른쪽 발바닥의 가운데에서 멈춘다. 그러므로 감괘坎卦와 이괘離卦는 음양의 성쇠盛衰를 말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氣生於穀 기는 곡식[음식물]에서 생긴다 ... ○ 『정리』에서는 "매일 먹는 음식 가운데 정미롭고 잘 익은 것은 기氣를 더해준다. 이 기는 곡식에서 생기므로 운기 '기气' 자와 쌀 '미米' 자를 합하여 '기氣' 자를 만들었다. 사람의 몸에는 천지 음양 조화로운 기가 온전히 갖추어져 있어 그것을 삼가서 사용할 수 있다면 20세에 기가 굳건해지는데, 욕심을 절제하고 수고로움을 적게 하면 숨이 길면서 느긋해지고, 욕심이 많고 너무 힘을 써서 피로하게 되면 기가 적어지고, 숨이 차게 되니, 기가 적으면 몸이 약해지고 몸이 약해지면 병이 생기며 병이 생기면 생명이 위태로워진다"고 하였다.

1964년작 안소니 퀸 주연의 '희랍인 조르바'를 보았습니다. '그리스인 조르바'란 소설이 원작인 영화였습니다. 광부인 조르바의 자유로운 모습을 그린 영화인데 짧은 순간의 한 장면이 신기하게 다가오더군요. 바로 부항을 놓는 장면이었습니다. 아래는 병을 앓고 있는 여자친구에게 주인공 조르바가 불부항을 놓아주는 장면입니다. 여자친구의 등 여기저기에 유리로 된 부항을 놓아주는데 유리로 된 부항이 참 예뻐보입니다. 요즘 유리부항과 비교해도 손색없을 만큼 잘 만든 부항인듯 보이네요. 작가도 그리스인이고 원작의 배경도 그리스이니 오래전 이미 중국을 통해 유럽으로 부항 문화가 전해졌나 봅니다. 서양인이 부항을 놓는 모습을 보니 신기하군요. ^^

우리 인체는 하나의 소우주이다. 대우주의 순환과 마찬가지로 오전(낮)에는 경맥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흐르고, 오후(밤)에는 방향이 바뀌어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흐른다. 또한 배꼽을 중심으로 상체와 하체의 흐름이 다르며, 남자와 여자도 그 흐름이 서로 다르다. 이러한 원리는 시각적으로 알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고도로 발달한 과학의 힘으로도 판별해 낼 수 없다. 현대의학의 진찰과 검사로는 어떤 방법으로도 규명해낼 수 없는 오묘한 음양의 현상인 것이다. 오직 침술로써만이 분명하게 그 흐름의 방향을 읽을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서 필자는 얼마든 이 이론을 증명할 수 있다. 급체나 심한 설사 증세를 보이는 환자에게 똑같은 부분에 침을 꽂더라도, 오전인지 오후인지에 따라서 그 환자를 살릴 수도 있고 사경을 헤매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