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陽氣之出入爲寤寐 양기가 드나드는 데 따라 자거나 깨어난다 『영추』에서는 "위기衛氣가 낮에는 양陽의 부위를 돌기 때문에 눈을 뜨고 깨어나며, 밤에는 음陰의 부위를 돌기 때문에 눈을 감고 잔다"라고 하였다. ○ 정현鄭玄은 "입과 코로 숨쉬는 것은 혼魂의 작용이고, 귀가 잘 들리고 눈이 잘 보이는 것은 백魄의 작용이다. 귀와 눈을 입과 코에 비유하여 말하면 입과 코는 양陽이고, 귀와 눈은 음陰이다. 귀, 눈, 입, 코를 장부臟腑와 비유하여 말하면 귀, 눈, 입, 코는 양이고, 장부는 음이다. 그러므로 양기가 몸의 겉에서 양분陽分을 25번 돌면 귀, 눈, 입, 코가 모두 양기를 받게 되어 지각하고 보고 듣고 움직여서 깨어 있을 수 있게 된다. 양기가 장부의 속에서 음분陰分을 25번 돌면 귀, 눈, 입, 코에 양..

五臟虛實爲夢 오장의 허와 실에 따라 꿈이 된다 간기肝氣가 허하면 꿈에 버섯이나 싱싱한 풀이 보이며, 실하면 나무 아래에 엎드려서 일어나지 못하는 꿈을 꾼다. 심기心氣가 허하면 꿈에서 불을 끄거나 양陽에 속하는 사물이 보이고, 실하면 불타는 꿈을 꾸게 된다. 비기脾氣가 허하면 음식이 부족한 꿈을 꾸고, 실하면 담장을 쌓고 지붕을 덮는 꿈을 꾼다. 폐기肺氣가 허하면 꿈에 흰 것이 보이거나 사람이 베어져서 피가 흥건한 것이 보이고, 실하면 병사들이 싸우는 것이 보인다. 신기腎氣가 허하면 꿈에 배가 보이거나 물에 빠진 사람이 보이고, 실하면 물에 빠져 두렵고 무서워하는 꿈을 꾼다(『내경』).

淫邪發夢 음사는 꿈을 꾸게 한다 황제가 물었다. "음사淫邪가 퍼져서 미치는 영향은 어떠한가?" 기백이 "정사正邪는 밖으로부터 몸 안으로 침입하는데, 일정하게 머무르는 곳이 없어서 도리어 장부로 스며든다. 일정하게 머물 곳을 얻지 못하고 영위榮衛와 더불어 돌아다니며 혼백과 함께 떠돌아다니므로 잠자리가 불안하고 꿈을 잘 꾸게 된다. 그러므로 음기陰氣가 성하면 큰물을 건너게 되어 두려워하는 꿈을 꾸고, 양기陽氣가 성하면 큰불이 타오르는 꿈을 꾸고, 음양 모두가 성하면 서로 죽이는 꿈을 꾸게 된다. [사기가] 상초上焦에서 성하면 날아다니는 꿈을 꾸고, 하초下焦에서 성하면 떨어지는 꿈을 꾼다. 몹시 배고프면 무엇을 갖는 꿈을 꾸고, 몹시 배부르면 무엇을 주는 꿈을 꾼다. 간기肝氣가 성하면 성내는 꿈을 꾸고, 폐기..

魂魄爲夢 혼백이 꿈이 된다 꿈이란 모두 혼백이 사물에 작용하여 꾸는 것이다. 또한 "몸이 사물과 접하면 일이 생기고, 신神이 사물과 마주치게 되면 꿈을 꾼다"고 하였다(『의방유취』). ○ 옛날의 진인眞人은 잠을 자면서 꿈을 꾸지 않았는데, 잠을 자면서 꿈을 꾸지 않은 것은 신神이 온전하게 보존되어 있기 때문이다(『정리』). ○ 심心이 실實하면 근심하거나 놀라거나 괴상한 꿈을 꾼다. 심이 허하면 혼백이 들떠서 어지럽게 꿈을 많이 꾼다. 별리산, 익기안신탕을 쓴다(『의학입문』). ○ 사기가 침범하여 혼백이 불안해지는 것은 혈기가 적기 때문이다. 혈기가 적은 것은 심에 속한다. 심기心氣가 허한 사람은 두려움이 많고 눈을 감고 자려고 하며, 멀리 떠나는 꿈을 꾸고 정과 신이 흩어지고 혼백이 제멋대로 돌아다니게 ..

혈병 鍼灸法 침구법 코피가 나거나 피를 토하거나 아래로 피를 쏟으면 은백, 대릉, 신문, 태계에 침을 놓는다(『역로』). ○ 코피에는 신회와 상성에 뜸을 뜬다(『침구자생경』). ○ 코피에 대추, 아문에 뜸을 뜨면 곧 그친다(단심). ○ 코피가 그치지 않는데, 삼릉침으로 기충에 출혈시키면 바로 낫는다(동원). ○ 코피에는 상성, 풍부, 아문, 합곡, 내정, 삼리, 조해에 놓는다(『의학강목』). ○ 토혈에는 풍부, 대추, 전중, 상완, 중완, 기해, 관원, 삼리에 놓는다(『의학강목』). ○ 토혈에는 대릉에 뜸을 뜬다(『세의득효방』). ○ 구혈에는 상완, 대릉, 극문, 신문에 놓는다(동원). ○ 관맥에 규芤맥이 나타나고 대변으로 피를 여러 말 흘리는 것은 격수가 상하였기 때문이니 격수에 뜸을 뜬다(『맥경』)...

治血藥法 혈병에 약쓰는 법 주진형은 "혈을 치료하는 약을 쓸 때는 그저 피를 돌리는 약이나 막는 약만을 써서는 안된다. 차고 서늘한 약만 써서도 안 되며, 반드시 맵고 따뜻하면서 위로 올라가는 약을 더하여서 쓴다. 서늘한 약을 쓸 때는 술에 찌거나 술에 축여 볶아 쓰는데, 이것은 약이 차기 때문에 덥게 하여 쓰는 것이다" 또 "혈증血證을 오래 앓아서 혈이 돌아갈 곳으로 돌아가지 못하여 약을 오래 먹어도 낫지 않는 데는 천궁을 군약君藥으로 쓰면 낫는다"고 하였다. ○ 대체로 혈이 열을 만나면 잘 돌고 찬 기운을 받으면 엉기며 검은 것[黑]을 만나면 그친다(단심). ○ 구혈嘔血이나 토혈吐血을 할 때 피가 많지 않으면 반드시 흉격에 어혈이 쌓인 것이니 먼저 어혈을 없앤 다음 피를 서늘하게 하여[凉血] 피를 그..

黑藥止血 검은 약은 피를 그치게 한다 『의학강목』에서는 "불에 재가 되도록 태워 검게 된 약은 모두 피를 그치게 한다. 『내경』에서는 '북방에 속하는 검은색은 신腎과 통한다'고 하였다. 혈은 심心의 색인데, 피가 검은색을 만나 그치는 것은 신의 물 기운이 심의 불기운을 억제하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 지혈에는 오회산, 십회산, 십회환을 쓰고, 백초상 · 송연묵 · 유발회 · 신면회 · 종려회 · 치자 · 건시 · 형개 · 연방 · 위피 · 우각새 등은 모두 재가 되도록 태워 그것만 먹는다.

失血眩暈 피를 흘려 어지러운 것 왕호고는 "피를 너무 많이 흘린 모든 증상에는 반드시 어지럼증과 답답함이 생긴다. 붕루崩漏로 피를 많이 쏟거나 이를 빼고 피를 많이 흘리거나 쇠붙이에 찔려 피를 많이 흘리거나 아이를 낳고 피를 많이 쏟으면 모두 이런 증상이 생긴다"고 하였다. 궁귀탕을 약 용량을 많이 하여[大劑] 달여 먹으면 낫는다"고 하였다. ○ 코피나 피를 토하는 것이 심하여 그치지 않으면 그것으로 인한 어지럼증이 생기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모근을 태울 때 식초를 뿌리고 코로 그 냄새를 들이마시게 하여 피가 나오는 기세를 막는다. 혹은 찬물을 입에 머금었다가 갑자기 얼굴에 내뿜어 놀라게 하면 그친다(『의학입문』). ○ 피를 많이 흘려 어지러워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데는 생지금련탕을 써서 치료하고, 또..

九竅出血 아홉 구멍에서 나오는 피 사람이 갑자기 크게 놀라면 아홉 구멍[九竅]에서 모두 피가 넘쳐 나오게 되는데, 이를 '구규출혈'이라고 한다(『본초』). ○ 상한 소음증에 의사가 잘 알지 못하고 억지로 땀을 내면 숨어 있던 열이 혈을 억누르게 되어 아홉 구멍에서 피가 나오게 되니 이를 하궐상갈下厥上竭[아래는 차고 위는 마름]이라 하는데, 치료할 수 없다. ○ 아홉 구멍으로 피가 나오는 데는 측백산을 쓰며 백초상 · 유발회 · 용골가루를 불어넣거나 개어 붙인다(『의학입문』). ○ 갑자기 놀라서 가슴이 두근거리고 아홉 구멍에서 피가 모두 넘쳐 나오면, 막 잡은 돼지나 양의 따뜻한 피를 두 되 마시면 곧 그친다. 또 아홉 구멍과 손가락, 발가락 사이에서 피가 나오는 것은 갑자기 놀란 까닭이니, 막 태어난 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