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治血藥法 혈병에 약쓰는 법

주진형은 "혈을 치료하는 약을 쓸 때는 그저 피를 돌리는 약이나 막는 약만을 써서는 안된다. 차고 서늘한 약만 써서도 안 되며, 반드시 맵고 따뜻하면서 위로 올라가는 약을 더하여서 쓴다. 서늘한 약을 쓸 때는 술에 찌거나 술에 축여 볶아 쓰는데, 이것은 약이 차기 때문에 덥게 하여 쓰는 것이다"

또 "혈증血證을 오래 앓아서 혈이 돌아갈 곳으로 돌아가지 못하여 약을 오래 먹어도 낫지 않는 데는 천궁을 군약君藥으로 쓰면 낫는다"고 하였다.

○ 대체로 혈이 열을 만나면 잘 돌고 찬 기운을 받으면 엉기며 검은 것[黑]을 만나면 그친다(단심).

○ 구혈嘔血이나 토혈吐血을 할 때 피가 많지 않으면 반드시 흉격에 어혈이 쌓인 것이니 먼저 어혈을 없앤 다음 피를 서늘하게 하여[凉血] 피를 그치게 하여야 한다. 어혈을 없애는 데는 서각지황탕을 쓰고, 혈을 서늘하게 하는 데는 도씨생지금련탕을 쓰고, 혈을 그치게[止澁] 하는 데는 측백산이나 구담환을 쓴다(『의학입문』).

○ 도인 · 홍화 · 소목 · 혈갈 · 목단피는 혈이 막힌 데 좋고, 포황 · 아교 · 지유 · 백초상 · 종려회는 혈붕血崩에 좋고, 유향 · 몰약 · 오령지 · 능소화는 혈로 인하여 아픈 데[血痛]에 좋고, 육종용 · 쇄양 · 우슬 · 구기자 · 익모초 · 하고초 · 패구판은 혈허血虛한 데 좋고, 유락이 나 피 종류는 혈조血燥한 데 좋고, 건강 · 육계 등은 혈한血寒한 데 좋고, 생지황 · 고삼 등은 혈열血熱에 좋다(『단계심법부여』).

○ 혈을 치료할 때 방풍은 상초上焦로 약 기운을 끌고 가고, 연교(어떤 곳에서는 황련이라고 하였다)는 중초中焦로 끌고 가고, 지유는 하초下焦로 끌고 간다는 것을 몰라서는 안 된다(단심).

○ 혈이 맺힌 증상[血結]에는 모두 식초[醋] 끓인 물에 먹으면 좋다(『인재직지』).

○ 구감초와 구운 생강을 서 돈씩 달여 먹으면 남자나 여자가 출혈로 기가 근원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것을 치료하는데 아주 좋다(단심).

○ 피가 부족한 데는 모름지기 감초를 써야 하며, 피 색깔이 검은 데는 숙지황을 쓰고, 피 색깔이 선홍색이면 생지황을 쓰고, 맥이 홍실洪實하고 심하게 아프면 술로 찐 대황을 쓰고 피를 조화롭게 하고 아픈 것을 그치게 하려면 당귀를 쓴다(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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