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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志相勝爲治 다섯 지가 서로 이겨서 치료가 된다

『내경』에서는
"간의 지志는 화를 내는 것이다. 지나치게 화를 내면 간을 상하는데, 슬퍼하는 것[金]이 화내는 것[木]을 이긴다.
심의 지는 기뻐하는 것이다. 지나치게 기뻐하면 심을 상하는데, 두려워하는 것[水]이 기뻐하는 것[火]을 이긴다.
비脾의 지는 골똘히 생각하는 것이다. 골똘히 생각하면 비를 상하는데, 화내는 것[木]이 생각하는 것[土]을 이긴다.
폐의 지는 걱정하는 것이다. 지나치게 걱정하면 폐를 상하는데, 기뻐하는 것[火]이 걱정하는 것[金]을 이긴다.
신의 지는 두려워하는 것이다. 지나치게 두려워하면 신을 상하는데, 생각하는 것[土]이 두려워하는 것[水]을 이긴다"고 하였다.

○ 주진형은 "다섯 가지 지志의 화火가 뭉쳐 담을 만들어 전광癲狂이 되면 인간 관계[人事]로써 다스려야 한다. 지나치게 화를 내어 간을 상하면 걱정하게 하여[어떤 곳에서는 슬퍼하게 한다고 하였다] 누르고 두려워하게 하여 풀어준다. 지나치게 좋아하여 심을 상하면 두려워하게 하여 누르고 화내게 하여 풀어준다. 골똘히 생각하여 비를 상하면 화내게 하여 누르고 좋아하게 하여 풀어준다. 지나치게 걱정하여 폐를 상하면 좋아하게 하여 누르고 화내게 하여 풀어준다. 지나치게 두려워하여 신을 상하면 잘 생각하게 하여 누르고 걱정하게 하여 풀어준다. 지나치게 놀라 담膽을 상하면 걱정하게 하여 누르고 두려워하게 하여 풀어준다. 지나치게 슬퍼하여 심포心包를 상하면 두려워하게 하여 누르고 화내게 하여 풀어준다. 이러한 치료 방법은 현명한 사람만이 할 수 있다"고 하였다.

○ 어떤 부인이 배가 고파도 먹을 생각을 않고 늘 화를 내고 욕을 하며 주위 사람을 죽이려 하고 듣기 싫은 소리를 그치지 않아 여러 의사가 치료를 하였지만 효과가 없었다. 장종정이 이를 보고 "이것은 약으로 치료하기가 어렵다"고 하면서 기생 두 명을 울긋불긋하게 화장하여 몸종으로 삼자 부인이 크게 웃었다. 다음날 또 두 사람으로 하여금 씨름을 하게 하자 크게 웃었다. 그리고 잘 먹는 부인을 늘 양 옆에 두고 맛있다고 자랑하게 하였더니 환자가 음식을 찾아 하나씩 맛보기 시작하였다. 며칠이 지나지 않아 화내는 것이 줄고 먹는 양이 늘더니 약을 쓰지 않고도 나았다. 후에는 아들 하나를 낳았다. 의사는 타고난 재능이 있음을 귀하게 여기는데, 재능이 없으면 어찌 무궁한 병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겠는가(자화).

○ 어떤 여자가 결혼을 한 뒤 남편이 장사를 떠나 2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았다. 그녀가 밥을 먹지 않고 멍청하게 누워만 있는데, 다른 증상은 없었으며 대개 방 안쪽을 향하여 앉아 있기만 하였다. 이것은 지나치게 남편을 그리워하여[思想] 기가 맺힌 것으로, 약만 가지고는 낫지 않으니 기뻐할 일이 생겨야 풀릴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화를 내게 하여야 한다. 내가 가서 충돌질하니 그 부인이 크게 화를 내면서 3시간 정도를 울었다. 그런 다음 부모에게 달래주라 하고 약 한 첩을 먹이자 밥을 달라고 하였다.

주진형이 "병은 비록 나았지만 반드시 기뻐할 일이 있어야 한다. 지금은 괜찮지만 다시 병이 생긴다"고 하면서, 남편이 돌아오고 있다고 속이니 과연 병이 다시 생기지 않았다. 비脾는 생각[思]을 주관하므로 생각이 지나치면 비기脾氣가 맺혀 먹지 않게 되고, 화내는 것은 간목肝木에 속하므로 화를 내면 목기木氣가 왕성하게 올라가 비기를 쳐서 열어준 것이다(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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