氣爲呼吸之根 기는 호흡의 뿌리이다. 『정리』에서는 "사람이 처음 생명을 받아 태어날 때, 자궁 안에서는 어머니의 호흡을 따라 호흡하다가 이윽고 태어나 탯줄을 자르면 한 점의 참으로 신령한 기氣가 배꼽 밑에 모인다. 사람은 기가 가장 우선하니 호흡보다 앞서는 것이 없다. 눈, 귀, 코, 혀, [몸뚱이], 뜻[意](이것을 육욕六慾이라 한다)은 모두 기에서 비롯된 것이며, 이 기가 아니라면 소리, 빛깔, 냄새, 맛, 감촉, 법法을 모두 알 수 없을 것이다. 내쉬는 기는 하늘의 근원과 사귀고, 들이마시는 기는 땅의 근원과 사귄다. 사람의 몸에서 기는 하루에 180장丈을 돈다"고 하였다. ○ 『참동계』에서는 ... 숨을 내쉬면 기가 나가니 양陽이 열리는 것이며, 들이쉬면 기가 들어오니 음이 닫히는 것이다. 대개 ..
氣爲衛衛於外 기는 위기가 되어 몸의 겉을 지킨다 ... ○『의학입문』에서는 "몸의 기가 도는 것은 자시마다 왼쪽 발바닥 가운데 용천혈에서 양기가 일어나 이 양기가 왼쪽 다리, 배, 옆구리, 왼쪽 손을 따라 돌아 머리 꼭대기의 신문顖門에 올라 오午의 자리에서 멈춘다. 오시에 머리 꼭대기로부터 오른쪽 손, 옆구리, 배, 다리를 따라 돌아 오른쪽 발바닥의 가운데에서 멈춘다. 그러므로 감괘坎卦와 이괘離卦는 음양의 성쇠盛衰를 말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氣生於穀 기는 곡식[음식물]에서 생긴다 ... ○ 『정리』에서는 "매일 먹는 음식 가운데 정미롭고 잘 익은 것은 기氣를 더해준다. 이 기는 곡식에서 생기므로 운기 '기气' 자와 쌀 '미米' 자를 합하여 '기氣' 자를 만들었다. 사람의 몸에는 천지 음양 조화로운 기가 온전히 갖추어져 있어 그것을 삼가서 사용할 수 있다면 20세에 기가 굳건해지는데, 욕심을 절제하고 수고로움을 적게 하면 숨이 길면서 느긋해지고, 욕심이 많고 너무 힘을 써서 피로하게 되면 기가 적어지고, 숨이 차게 되니, 기가 적으면 몸이 약해지고 몸이 약해지면 병이 생기며 병이 생기면 생명이 위태로워진다"고 하였다.
1964년작 안소니 퀸 주연의 '희랍인 조르바'를 보았습니다. '그리스인 조르바'란 소설이 원작인 영화였습니다. 광부인 조르바의 자유로운 모습을 그린 영화인데 짧은 순간의 한 장면이 신기하게 다가오더군요. 바로 부항을 놓는 장면이었습니다. 아래는 병을 앓고 있는 여자친구에게 주인공 조르바가 불부항을 놓아주는 장면입니다. 여자친구의 등 여기저기에 유리로 된 부항을 놓아주는데 유리로 된 부항이 참 예뻐보입니다. 요즘 유리부항과 비교해도 손색없을 만큼 잘 만든 부항인듯 보이네요. 작가도 그리스인이고 원작의 배경도 그리스이니 오래전 이미 중국을 통해 유럽으로 부항 문화가 전해졌나 봅니다. 서양인이 부항을 놓는 모습을 보니 신기하군요. ^^
우리 인체는 하나의 소우주이다. 대우주의 순환과 마찬가지로 오전(낮)에는 경맥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흐르고, 오후(밤)에는 방향이 바뀌어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흐른다. 또한 배꼽을 중심으로 상체와 하체의 흐름이 다르며, 남자와 여자도 그 흐름이 서로 다르다. 이러한 원리는 시각적으로 알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고도로 발달한 과학의 힘으로도 판별해 낼 수 없다. 현대의학의 진찰과 검사로는 어떤 방법으로도 규명해낼 수 없는 오묘한 음양의 현상인 것이다. 오직 침술로써만이 분명하게 그 흐름의 방향을 읽을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서 필자는 얼마든 이 이론을 증명할 수 있다. 급체나 심한 설사 증세를 보이는 환자에게 똑같은 부분에 침을 꽂더라도, 오전인지 오후인지에 따라서 그 환자를 살릴 수도 있고 사경을 헤매게..
精 : 침구법 유정과 몽설에는 심수(심유), 백환수(백환유), 고황수(고황유), 신수(신유), 중극, 관원혈 등에 침을 놓거나 뜸을 뜬다(『의학강목』). ○ 실정失精이나 정이 흘러넘칠 때는 중극, 대혁, 연곡, 태충혈 등을 쓰는데, 이 혈들 모두가 실정을 주치한다(『의학강목』). ○ 허로로 실정하면 대혁과 중봉혈에 놓는다(『의학강목』). ○ 유정으로 오장의 기가 허하여 고갈되면 곡골 끝 한 혈에 스물여덟 장 뜸을 뜬다. 이 혈은 성기 앞 횡골 가운데에 있는데 달처럼 구부러진 가운데[치골 중앙부]가 바로 이 혈자리이다(『의학강목』). ○ 오줌이 뿌옇고 실정증이 있으면 신수(신유)혈에 놓는다. 꿈을 꿀 때 정이 새어나가면 삼음교에 놓는데, 각각 뜸 열네 장을 뜨면 좋은 효과가 있다(『세의득효방』).
[精] 도인법導引法 유정을 치료한다. 한 손으로는 성기를 움켜쥐어 올리고, 다른 한 손으로는 배꼽 부위를 둥글게 돌리며 마찰하는데, 좌우로 돌리는 방향을 바꾸며 오랫동안 마찰하면 유정을 그치게 할 뿐만 아니라 하원下元을 보補할 수 있다. 다시 신수腎兪와 앞가슴, 옆구리 아래와 용천혈을 마찰하는데, 단 명치끝을 마찰하는 것은 금하여야 한다(『의학입문』). ○ 또 다른 방법 유정을 그치게 한다. 짧은 평상平床이나 방석 위에서 옆으로 누워 다리를 오므리고 자는데, 다리를 펴지 않으면 병이 저절로 낫는다(『만병회춘』). ○ 또 다른 방법 자시에 음경이 막 발기할 때 바로 누워서 눈을 감고 입을 다물고 혀끝을 입천장에 댄다. 허리를 쳐들고, 왼손의 가운뎃손가락 끝은 미려혈을 누르고 오른손 엄지손가락 끝을 넷째 손..
補精以味 음식으로 정을 보한다. 『내경』에서는 "정精은 곡식에서 생긴다"고 하였다. 또 "정이 부족한 것은 음식[味]으로 보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너무 맛이 진한 음식[醴郁之味]은 정을 생기게 할 수 없고, 오직 담담한 맛[味]만이 정을 보할 수 있다. 「홍범」에서 미味에 대하여 말하기를 "농사를 지어 단맛[甘]을 만든다"고 하였다. 세상 만물 중에 오곡만이 맛[味]의 치우치지 않음[正]을 얻었고, 그 가운데서도 다만 담담한 맛이 정을 잘 기를 수 있다. 죽이나 밥을 끓이면 가운데로 걸쭉한 밥물이 흘러들어 엉기는데, 이것은 쌀의 정미로운 액체가 모인 것으로, 이것을 먹으면 정을 만드는 데 제일 좋다. 먹어 보면 효과가 있다(『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