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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혁명

우리는미생물 2023. 2. 1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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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혁명>

아보 도오루著

아보 도오루 선생은 병의 원인을 스트레스로 인한 과립구의 증가로 해석했습니다.

먼저, 아보 선생의 이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백혈구에 대한 설명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통칭해서 사용하는 '백혈구'는 크게 과립구(60%)와 림프구(35%)로 나뉩니다. 과립구는 자율신경중 교감신경이 우위에 있을 때 작용이 활발해지며, 침투한 세균들과 전투를 벌여 화농성火膿性 염증을 일으킵니다. 그러므로 우리 몸에서 발생하는 염증의 60%는 과립구에 의해서 생기는 것이라 이해하시면 됩니다. 림프구는 자율신경중 부교감신경이 우위에 있을 때 활발해지며 T세포, B세포, NK세포 등으로 구성되고, 과립구가 잡아 먹지 못하는 작은 항원을 상대로 하여 싸웁니다. 또한 암세포와 같은 변이된 세포를 처리하기도 합니다.

이중 과립구는 교감신경이 우위일 때 증가하는데, 지나치게 증가하면 몸 안에 있는 다른 세균들과 싸워 화농성 염증을 유발하는 성질이 있으며, 또 세균이 없는 곳에선 활성산소로 조직을 파괴합니다. 다시 말해 세균이 있으면 화종을 유발하고 세균이 없으면 조직을 파괴하여 염증을 유발하는 것입니다. 부가적으로 과도한 교감신경 긴장상태는 혈관을 수축시켜 혈류 장애까지 동반되는 것이죠. 결론은,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교감신경이 과하게 자극되면 과립구가 급격히 증가하여 조직의 점막에 달라붙어 조직세포를 파괴한다는 것입니다.

암과 과립구의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몸의 곳곳에서는 세포의 재생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재생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장소에서는 세포 분열이 왕성하기 때문에 증식 때 실패하는 경우도 많고 노폐물도 많이 배출됩니다. 그 경우, 그것들을 처리하기 위해 과립구가 출동하는데 과립구가 내보내는 활성산소가 증식유전자에 충격을 주어 DNA에 변이가 발생하고 따라서 암 발생을 촉진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암이 발생하더라도 림프구가 이상 세포(암세포)를 발견하고 처리를 하면 정상화될 수 있는데,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림프구의 수가 줄어들면 이러한 과정도 기대할 수 없게되고 암은 증식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듯, 아보 선생은 대부분의 병을 스트레스에 의한 과립구의 증가로 해석하였기 때문에 치료의 기본방향을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자신의 생활방식을 뒤돌아보고, 무리하거나 일에 너무 집착하지 않고 몸을 쉬게 하고 고민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찾는 것, 이것이 병을 치유하는 방법이라 말합니다. 또한 평상시 자주 웃거나 목욕을 하는 것도 추천해주시는군요. 아래는 제가 책을 읽으면 정리한 내용입니다.


암의 통증이나 발열은 신체가 잃어버린 혈류를 되찾으려는 치유반응이기 때문에 성분이 강한 약을 사용하여 면역을 억제하면 할수록 약효가 떨어졌을 때의 반응은 더욱 격렬해진다. 그리고 현재의 암 치료에서는 항암제 치료로 면역을 철저하게 억제한 후에 더 이상 통증을 참을 수 없는 시기가 되면 모르핀 등의 마약으로 통증을 완화하는 순서를 밟는다. 하지만 모르핀을 포함한 마약은 엄청나게 강한 면역억제 활동으로 교감신경을 긴장시킨다. 그렇지만 약효가 떨어지는 시기가 되면 억제되어 있던 통증이 보다 강한 기세로 환자를 괴롭히고 면역력은 더욱 떨어진다.

사람은 질병에 걸리면 고열, 통증, 설사, 기침 등 여러 증상이 나타난다. 환자에게는 모두 고통스런 증상으로 의사로서는 어떻게든 그 고통을 덜어주고 싶어진다. 그런 마음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방법으로, 현대사회의 의료행위는 수십 년에 걸쳐 약물을 사용하여 증상을 제거하는 방법을 진행시켜왔다.

그러나 내가 동료 의사들과 함께 연구를 계속하면서 깨닫게 된 것은 그런 고통스런 증상이야 말로 치유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이었다.

통증이 느껴지고 열이 발생하고 붉은 종기가 나고 발진이 나는 것은 혈액의 흐름이 증가하여 신체가 뜨겁게 달아오르는 상태다. 이럴 때는 기분이 매우 나쁘다. 예를 들어 열이 나면 반드시 몸이 나른해지고 열이 올라가면 누워 있을 수밖에 없을 정도로 컨디션이 나빠진다. 그러나 그런 증상이야말로 환부에 혈액을 보내 치유시키려는 신체의 자연 스런 치유반응이라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열이 있고 통증이 있기 때문에 치유되는 것이다. 반대로 열을 억제한다는 것은 대사작용을 억제하여 몸을 차갑게 하는 반응이다.

의학이 진보하고 동시에 약학이 비약적으로 진보하자 매우 강력한 약물, 증상을 철저하게 억제할 수 있는 약물이 개발되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소염진통제, 스테로이드, 그리고 면역억제제이다.

인체에는 신체 전체를 망라할 수 있는 시스템이 꽤 많이 있다. 신체의 작용을 통째로 그물로 감싸 빠짐없이 포착하는 시스템이 존재하므로 그것을 이해하려는 태도가 중요하다. 이 책에서 다루는 자율신경 시스템, 백혈구 시스템, 대사에너지 시스템 등이 그것에 해당하는데, 이 시스 템들을 이해하는 것으로 신체의 구조와 질병의 구조를 파악할 수 있다.

교감신경은 신체의 흥분을 담당하고 부교감신경은 신체를 안정시키는데, 이 완급의 균형이 야말로 우리의 모든 행동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신체에서 발생하는 질병은 모두 자율신경과 관련이 있다. 자율신경 시스템은 질병의 모든 것을 관장하고 있는 듯한 인상마저 준다.

자율신경의 지배를 받는 백혈구를 살펴보면 질병이 발생하는 과정, 치유되는 과정을 더욱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다. 백혈구는 기본적으로 매크로퍼지 형태이지만 거기에서 진화하여 세균을 처리하는 과립구, 면역을 담당하는 림프구가 탄생했다. 백혈구는 자율신경의 지배를 받기 때문에 자율신경의 균형이 무너지면 감염증뿐 아니라 모든 질병의 발생과 치유과정에 관계한다.

예를 들어 강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지나치게 일을 하면 교감신경이 흥분하여 과립구 증가 상태가 되면서 조직 파괴에 의한 질병이 발생하고, 마음이 안정되어 있거나 지나치게 휴식을 취하 면 부교감신경이 우위를 차지하게 되어 림프구가 증가하면서 알레르기성 질병이 발생한다.

인간은 물론이고 살아 있는 생명체는 모두 단세포 생물에서 진화했는데, 원래 세포의 역할은 분화되지 않았다. 음식물이 되는 대상을 잡아먹고 소화시켜 에너지를 창출, 쓸모없는 물질을 배설하고 이물질을 처리하는 활동을 단 한 개의 세포가 모두 담당했던 것이다.

그런데 진화를 거듭하면서 세포는 역할을 분담하게 되었다. 인간의 체세포 하나하나는 본래 가지고 있던 기능의 일부만을 사용하게끔 진화된 것이다. 즉 유전자의 스위치 온, 스위치 오프 를 교묘하게 실행하여 아주 일부 능력만을 발휘하고 있다.

실제로 대부분의 유전자가 오프 상태이며 극히 일부의 유전자만이 스위치 온 상태에서 피부 세포가 되거나 장 세포가 되거나 신경 세포가 되어 역할을 담당한다. 그러면서 전문화한 세포들을 통합하여 언제 휴식을 취하고 언제 활동해야 하는지 각각 지시를 내려야 할 필요가 생겼는데 이 지시를 담당하는 것이 자율신경이다.

사람은 왜 병에 걸릴까?

백혈구의 자율신경 지배법칙을 이해하면 질병들 대부분의 발병 원인을 알 수 있다. 특히 두 개의 백혈구, 림프구와 과립구 중에서 과립구의 활성화 구조를 이해하면 점막 장애, 조직 장애에 해당하는 질병의 수수께끼가 풀린다.

과립구는 교감신경이 우위일 때 증가하는데, 지나치게 증가하면 몸 안에 있는 다른 세균들과 싸워 화농성 염증을 유발하는 성질이 있다. 또 세균이 없는 곳에선 활성산소로 조직을 파괴한다. 다시 말해 세균이 있으면 화종을 유발하고 세균이 없으면 조직을 파괴하여 염증을 유발한다.

쥐에게 스트레스를 주어 과립구의 증가를 살펴보는 것인데, 쥐를 철망 사이에 끼워놓고 시간을 두고 관찰하면 세균 감염을 일으키지 않았는데도 과립구가 혈액이나 조직 안에 급격히 증가하고 시간이 흐르면 점막에 달라붙어 파괴한다. 이 실험을 통해서 스트레스로 궤양이 발생하는 상황을 확실하게 관찰할 수 있다.

점막은 감수성이 강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충격받기 쉽다. 스트레스 때문에 조직이 파괴되면 급성췌장염, 급성신장염, 돌발성난청 등이 발생한다. 이런 사실을 분명하게 이해하게 되면서 질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도 알 수 있게 되었다. 대증요법을 쓸 필요가 없으며 설사 사용한다 해도 근본적인 해결방법은 아니다. 반대로 스트레스를 확실하게 해소하면 질병은 저절로 낫는다.

점막 장애와 조직 장애, 나아가 교원병의 원인을 규명해낸 방식으로 암이 발생하는 구조도 알아낼 수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그것이 만성적인 자극이 되는 경우, 파괴되는 것은 주로 재생상피나 분비선이다. 재생상피나 선 조직은 자주 재생되는데, 자주 파괴될수록 재생되는 빈도도 매우 높아진다. ‘암 유전자’라는 말을 흔히 듣지만 암을 만들어내는 특별한 암 유전자가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암 유전자’란 정상 세포가 증식할 때 사용되는 증식 관련 유전자다. 그 유전자에 부담을 주면 세포를 암으로 바꾸게 된다.

정상적인 리듬으로 세포를 재생하는 경우에는 문제가 없지만, 스트레스를 받아 재생 빈도가 늘어나는 사태가 자주 일어나면 이 유전자에 과잉부담을 주게 된다. 재생될 때 세포가 파괴되면 그때 발생하는 활성산소의 충격으로 유전자 이상을 일으키게 되고 조절 작용이 흐트러지는데 이것이 암이 발생하는 구조다.

지금까지 유전자 이상의 도화선이 되는 물질은 모두 외부에서 비롯되었다고 믿었다. 식품첨가물, 담배, 자외선, 배기가스 등 외부의 나쁜 물질들 때문에 암 세포가 형성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실제로는 스트레스 때문에 조직 재생이 지나치게 활성화하여 활성산소를 발생시키는 과립구가 증가하는 것이니 암 발생의 도화선을 제공하는 존재는 바로 자기 자신이다.

교감신경 긴장상태가 배경에 깔려 있기 때문에 흉선이 오그라들어 과립구가 증가하는 상태, 즉 낡은 면역시스템에 스위치가 켜진 상태에서 질병이 발생한다.

진화한 면역시스템이 파탄하면서 생기는 질병 = 알레르기 질환. 지나친 부교감신경의 우위로 림프구가 너무 증가해서 알레르기 발생.

지나친 안정(어린이의 경우는 과보호, 성인인 경우 운동부족과 과식) → 지나친 부교감신경 우위 → 림프구 과잉 → 외부 항원에 대한 면역 과잉 → 알레르기 질환 (아토피성 피부염, 기관 지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화분증)

림프구는 바이러스와 싸우는 존재로 너무 많으면 싸움이 격렬해져서 과잉반응을 일으킨다. 그 경우 염증이 심해지고 심상치않은 고열이 생기기 때문에 감기에 걸릴 때마다 고열을 내는 어린이는 흉선임파체질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림프구가 지나치게 많은 사람은 감기를 심하게 앓는다.

과립구가 줄어들면 세균도 처리할 수 없고 활성산소도 발생시키지 못하여 활발한 모습을 잃는다. 최근 들어 ‘활성산소는 몸에 나쁘기 때문에 줄여야 한다’며 활성산소를 줄여주는 건강식품 광고를 많이 볼 수 있다. 하지만 사람의 몸에서 활성산소가 지나치게 줄어들면 활기 없는 사람이 되어버린다. 또 너무 휴식만 취해도 사람은 활기를 잃는다. 그럴 때 그 사람의 몸을 조사해 보면 과립구가 현저하게 부족한 상태다. 또 세균을 제대로 처리할 수 없게 되는 전구증상으로 기운이 없다는 호소를 하기도 하는데, 이것도 과립구가 감소했기 때문에 보이는 현상이다.

부교감신경은 묘하다. 쾌적함을 만들어야 할 신경인데 과잉상태가 되면 오히려 불쾌감을 안겨준다. 적절하게 활동할 때는 부교감신경이 안정을 느끼게 하고 에너지를 축적하게 해주지만 지나치게 활성화하면 불쾌해진다. 그러나 질병을 치유하는 과정에서는 파괴된 조직을 회복시키기 위한 반응으로 혈류가 증가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고통스럽더라도 어느 정도는 받아들여야 한다.

그런데 이 불쾌함 때문에 현대의료에서는 부교감신경이 일으키는 치유반응을 막아야 할 대상으로 삼는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다. 그런 사고방식으로는 질병을 치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종기가 발생하면 소염제, 열이 나면 해열제를 처방하는 식으로 안일하게 약물을 남용할 경우, 불쾌한 증상은 멈출지 모르지만 파괴된 조직을 회복시키기 위한 치유반응도 막는 결과를 낳기 때문에 질병 자체도 치유할 수 없게 된다. 본말이 전도된 치료방법인 것이다.

증상이 완전히 가라앉으면 환자는 그것으로 편안해질 수 있을지 모르지만 치유반응도 막았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치유된 것이 아니라 질병이 만성화되어 버린다. 그러므로 증상을 가라앉혀 주는 약물이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기 바란다.

소염진통제는 습포용 약에도 사용되듯 열을 식히기 위한 약이다. 그렇다면 어떤 식으로 열을 식히는 것일까? 그것은 혈류를 막는 것이다. 열을 식히는 능력이 가장 강한 것이 스테로이드다. 실제로 스테로이드를 상습적으로 사용하는 환자들 중에는 여름에도 스웨터를 입어야 할 정도로 몸이 차갑다고 호소하는 사람이 많이 있다. 마치 몸이 냉장고를 끌어안고 있는 것 같다고 한다. 그정도로 혈류를 막아 몸을 차갑게 식히는 것이 스테로이드다.

질병이 나을 때는 ‘부교감신경 = 안정신경’이 갑자기 활발하게 활동하기 시작하면서 불쾌한 증상이 나타난다. 그런데 현대의학은 이 당연한 현상을 대증요법이라는 그릇된 방법으로 처리한다.

암은 면역이 극도로 억제된 상태에서 발생하는 질병이다. 면역이 철저하게 억제되는 스트레스가 배경에 깔려 있으며, 교감신경 긴장상태가 지속되면 과립구가 증가하고 림프구가 감소하 는 패턴에 빠지는데 바로 그것이 원인이다. 따라서 교감신경의 긴장을 일으키는 스트레스를 제거하고 부교감신경을 활성화시키면 반드시 치유되는 질병이다.

몸 안에서 암 발생의 모체가 되는 장소는 외배엽으로 이루어진 장기(피부와 신경)의 상피, 내배엽으로 이루어진 장기(소화기관과 간)의 상피, 그런 상피들과 함께 존재하는 선조직으로 끊임 없이 조직이 재생되는 장소다. 피부도 재생되고 장상피도 재생되며 선세포도 재생되고 있다.

재생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장소에서는 세포 분열이 왕성하기 때문에 증식 때 실패하는 경우도 많고 노폐물도 많이 배출된다. 그 경우, 그것들을 처리하기 위해 과립구가 출동한다. 하지만 상피세포나 선조직에는 반드시 그곳에서 살고있는 세균이 있기 때문에 과립구가 마지막으로 머무르는 장소가 된다. 즉, 과립구가 내보내는 활성산소에 노출될 기회가 많기 때문에 활성산소가 증식유전자에 충격을 주어 암 발생을 촉진시키는 것이다.

지난 15년 동안 해온 유전자 연구 결과, 암 유전자는 정상적인 세포가 분열하고 증식할 때 역할을 담당하는 증식 관련 물질의 유전자였다.

우리의 몸은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낡은 면역시스템이 내부의 이상을 빈틈없이 감시하다가 암 세포처럼 이상한 세포가 발견될 경우에는 림프구를 이용하여 그것을 억제하는 식으로 내부를 향한 방어상태를 항상 갖추고 있다. 하지만 면역부전 상태가 오랜 동안 이어지면 스트레스 등으로 과립구가 증가하여 상피세포가 암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암이 발생할 징조가 보였을 때 암으로 변한 세포를 죽이는 림프구가 부족하거나 허약한 경향이 나타나는데, 그 결과 암이 발생한다.

자신의 생활방식을 되돌아보고, 무리하거나 일에 너무 집착하는 사람은 몸을 쉬게 하고, 고민을 끌어안고 있는 사람은 고민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찾는 것, 그것이 암을 치료하는 기본적인 사고방식이다.

암세포는 결코 생명력이 강한 세포가 아니다. 쥐로 실험해보니 쥐에게 악성 암이 생기게 하 려면 100만 개나 주사해야 한다. 1만개나 10만개 정도는 림프구 때문에 모두 죽어버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쥐에게 방사선을 쬐어 림프구를 감소시키면 암 세포를 불과 100개 이상을 주사하는 것만으로도 암이 발생한다. 그 정도로 암세포는 림프구에 약하다.

사람의 몸에서도 매일 100만 개 정도의 암 세포가 생긴다고 한다. 매일 참깨 한 알 정도의 암 세포가 태어났다가 죽어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림프구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면 암은 결코 발생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암 환자는 림프구 수가 30퍼센트를 밑도는 면역억제 상태에 놓여 있다. 그런데 림프구 수가 30%를 넘어가면 자연 퇴치가 시작된다. 설사 퍼센트 수치가 적더라도 림프구의 절대 수치에 주목해야 한다. 우리 연구진의 경험에 따르면, 1마이크로리터의 혈액 안에 림프구가 1,800개 정도 있다면 자연 퇴치가 시작된다. 야윈 체형의 사람이라면 1,500개 정도로 충분하다. 물론 림프구를 늘리려면 우선 생활방식부터 바꾸는 것이 전제조건이다.

암을 치유하고 싶은 환자들이 실행해야 할 네 가지 조건

1. 생활패턴을 바꾼다.
2. 암에 대한 공포에서 벗어난다.
3. 면역을 억제하는 치료를 받지 않는다. 받고 있다면 당장 그만둔다.
4. 적극적으로 부교감신경을 자극한다.

부교감신경은 음식을 섭취하면서 장기를 자극하면 활성화 된다. 모든 소화기관의 활동은 부교감신경의 지배를 받는다. 따라서 몸에 좋으면서 장기의 활동을 적당히 자극할 수 있는 음식, 예를 들면 부드럽게 지은 현미나 야채, 버섯 등을 중심으로 섭취하여 부교감신경을 자극하는 것이 가장 간단한 방법이다.

현미를 특별히 권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현미는 모든 영양소를 거의 다 포함하고 있다. 탄수화물 외에도 단백질, 지방, 비타민B군, 미네랄을 포함하고 있다. 림프구를 늘린다는 관점에서 보면 현미 이상으로 좋은 식품은 없다. 1주일 정도 계속해서 섭취하면 몸이 따뜻해지고 기분 좋은 꿈도 꾸게 되는데 이는 뇌의 혈류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부교감신경은 혈류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혈액 순환을 좋게 해주는 행동도 부교감신경을 활성화시켜준다. 따라서 가벼운 체조나 목욕, 산책은 가능하면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몸을 움직이면 반드시 혈액 순환이 촉진된다.

가장 중요한 마음가짐은 웃음이다. 웃음은 암뿐 아니라 거의 모든 질병을 치유하는 데도 도 움이 된다.

암 치료의 3대 요법

수술

조직이 파괴되면 교감신경이 강한 긴장상태에 놓인다. 세포 수준에서 살펴보면 외상이나 화상으로 세포가 파괴되면 막이 파괴되어 내용물이 흘러나오는데 세포의 내용물은 강한 산화물질이기 때문에 교감신경이 자극 받는다.

이런 현상은 수술에서도 당연히 발생한다. 과립구가 너무 많은 탓에 조직장애가 발생하여 암이 된 것인데, 수술로 과립구가 더 증가하니 바람직할 리 없다. 실제로 큰 수술이 계기가 되어 암이 온몸으로 퍼지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수술은 가능하면 최소한으로 억제하는 것이 중 요하다.

항암제

결과적으로 암은 작아지지만 그 이후에 암과 싸울 힘 역시 잃는다. 항암제는 조직의 재생을 막는데, 암뿐 아니라 몸 안의 모든 재생조직의 세포분열을 막는다. 림프구를 포함한 혈구도 재생분열을 하는 세포이기 때문에 항암제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다. 항암제 치료를 시작하면 림프구 수치는 순식간에 내려간다.

방사선 치료

최근에는 정밀도가 매우 높아져 암 조직이 있는 곳에만 정확하게 방사선을 조사할 수 있다고 하지만, 한정된 부분에만 조사해도 몸 전체에 면역억제 현상이 발생한다. 방사선을 조사하면 조직이 파괴되고 세포의 내용물이 흘러나오면서 그것이 교감신경 긴장상태를 만든다.

 

부교감신경을 우위에 놓이게 하는 치료 과정에서 3분의 2정도의 환자들은 열이 나서 몸이 나른하거나 관절에 통증을 느끼는, 자가면역질환과 비슷한 증상을 체험한 뒤에 암이 자연 퇴치 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부교감신경은 안정을 담당하는 신경이지만 급격하게 활성화되면 프로스타글라딘, 아세틸콜린, 히스타민, 세로토닌, 로이코트리엔 등의 물질을 내뿜는데, 모두 발열과 통증을 일으키는 물질로 불쾌한 증상이 나타난다.

암의 자연 퇴치와 연결되는 치유반응이 시작되면 1주일 정도는 누워 지낼 수밖에 없을 정도로 고통스런 증상이 계속 이어진다. 그 후 림프구가 증가하여 암이 퇴치되기 시작한다. 그러므로 암 환자이면서 면역활성요법으로 질병을 치유하고 싶은 사람은 이 현상을 반드시 기억해두기 바란다.

발열이나 관절 통증 외에도 손발이 저리는 신경증상도 나타나는데, 이는 암이 상피에서 생기기 때문이다. 상피에는 신경이 넓게 퍼져 있기 때문에 암이 공격당하면 곧바로 신경도 자극을 받는데, 이 말초신경의 자극이 흥분 상태가 되어 저리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열이 나면 림프구가 싸울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졌다는 것이다. 감기에 걸려도 림프구가 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해 높은 열이 난다. 발열 → 림프구의 활성화 → 치유

소염제와 진통제가 교감신경의 긴장을 촉진시킨다. 진통제는 붙이는 파스 종류에도 사용되는데 혈류를 강하게 막아 교감신경 긴장상태를 만든다. 또한 약 중에서 신경안정제나 수면제 등은 교감신경을 서서히 긴장상태로 만든다.

암이 전이되는 것은 암이 악화되는 것이 아니다

림프구가 증가하기 시작했을 때 전이를 일으키기 쉽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전이는 암이 악화 되는 것이라기 보다는 암이 림프구의 공격을 받게 되자 살아남기 위해 이곳저곳으로 흩어지는 상태다.

오래 전부터 암의 특징으로 노인의 암은 진행이 매우 느리다고 알려져 있다. 암은 물론이고 백혈병도 진행이 느리다. 암은 재생하는 세포인데 노인의 몸은 세포조직의 재생이 매우 느리기 때문에 암 세포의 재생도 당연히 느리다. 노인의 면역은 낡은 면역, 즉, 자신의 내부에서 발생하는 이상을 감시하는 림프구가 많은 상태이기 때문에 암도 좀처럼 커지지 않는다.

암이 발견되면 우선 림프구의 증감 수치를 확인해야 한다. 초기에 해당하는 환자는 림프구가 그다지 줄어들지 않았지만 암이 진행되면 현저하게 줄어들기 시작한다.

림프구 이입요법

자신의 림프구를 채취하여 시험관에서 증식시킨 다음 다시 몸 안에 투입하는 방법이다. 항암제나 방사선 등, 림프구를 감소시키는 치료를 중단하고 이 요법을 실시해 꽤 바람직한 효과를 얻는 경우가 많다.

암이 생긴 부분의 혈류를 증가시키는 체조가 필요하다

폐암이라면 가슴을 크게 벌리고 심호흡을 하면 산소가 충분히 유입되어 혈류가 증가한다. 뇌 종양이라면 목 체조를 한다.

림프구가 너무 많아도 암에 걸린다

환자의 20~30%는 림프구가 너무 많아 암이 생기는 경우이다. 림프구가 너무 많다는 것은 부교감신경이 과잉상태에 놓여 있다는 뜻이며, 이것은 운동부족에 의한 비만일 경우에 해당한다. 지나친 안정상태가 계속된 탓에 혈관이 너무 많이 열리게 되고 혈류 장애가 나타나며 그 결과 암이 생긴다. 혈관이 너무 많이 열려 혈류가 막히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에는 부기가 함께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림프구 과잉으로 암에 걸린 환자들은 치료하기 쉽다. 침 치료나 한방으로 지나치게 많은 림프구를 정상으로 되돌려주면 전력이 충분히 갖추어진 상태여서 쉽게 치유된다.

아토피

탄산음료를 많이 마시는 것도 부교감신경이 우위를 차지하게 만드는 원인이다. 탄산가스는 몸을 안정시켜준다. 탄산음료도 그렇고, 배기가스도 그렇다. 탄산가스가 체액에 녹으면 산소를 빼앗아 탄산으로 만드는 성질이 있다. 산소를 소비하는 것은 생체가 흥분한다는 뜻으로 이것을 산소스트레스라고 부른다. 하지만 생체에서 산소를 빼앗게 되면 안정을 느낀다. 그렇기 때문에 탄산가스가 많은 장소에서 생활하면 생체에서 산소를 빼앗길 기회가 증가하고 ‘안정 = 부교감신경 우위’ 상태에 놓이게 된다.

하얀 피부는 림프구와 정비례하고 검은 피부는 과립구와 정비례한다. 과립구의 활성산소가 피부의 색소 침착을 유도하기 때문이다.

생활방식이 림프구 과잉 상태가 되었을 뿐 아니라 배설해야 할 항원이나 독극물도 넘쳐나는 상황이 중첩되면서 현대인은 알레르기를 일으키기 쉬운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파괴된 부분의 수복이 끝나면 수복을 담당한 낡은 면역시스템은 진정되고 진화한 면역시스템이 그 일을 담당하여 외부에서 침입하는 이물질이나 바이러스의 침입에 대비한다. 따라서 자기항체가 나타났다는 것은 내부를 감시하기 위한 면역반응이 생긴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동상이나 화상도 그렇지만 염증이 발생하면 그 부분에 혈류가 증가한다. 세포가 파괴되는 염증이라는 긴급 사태가 발생하면 흉선이 위축되고 새로운 면역시스템이 억제되면서 낡은 면역시스템이 활성화되어 파괴된 조직을 재빨리 배제, 수복한다.

교원병은 면역항진 상태가 아닌 면역억제 상태에서 생기는 질병이다. 염증은 혈류를 공급하여 조직을 수복하기 위한 생체반응으로 함부로 그 활동을 막으면 치유도 어렵다.

요통, 무릎 통증은 왜 생기는 것일까?

근육의 피로물질 축적, 쉬는 상황에서 통증 발생

피로물질이 쌓인다는 것은 그 장소에 상대적인 혈류장애가 생기고 있다는 의미. 안정을 취했을 때 조금씩 혈류가 회복되면서 통증이 느껴지는 것. 특히 혈류를 증가시키는 혈관확장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은 열을 내는 물질이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물질이기 때문에 통증이 심할 때는 열도 난다.

자연 치유 반응으로서 그 부분으로 혈류가 밀려들게되고 통증이 생기면서 치유되는 것이다. 결국 통증은 근육이나 관절 조직을 수복하기 위해 발생하는 반응이니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며 막아서는 안 된다.

소염진통제는 혈관을 열어주는 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선을 막는 약물이기 때문에 혈관을 닫는 작용을 한다. 밀려드는 혈류와 통증 물질이 막히니까 통증 자체는 일시적으로 멈추지만 혈류를 막기 때문에 조직을 수복하는 역할 자체도 멈추게 된다.

소염진통제는 흡수되면서 온몸으로 퍼지기 때문에 온몸의 혈류가 억제되어 혈관을 닫아버리 게 되고 혈압이 올라가는데 이런 상태가 1,2주일 정도라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한 달, 나아가 반 년 정도 계속되면 교감신경이 강하게 긴장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혈류가 대량으로 공급되어 회복될 때의 조직 수복은 근육 피로인 경우에는 며칠, 조직장애가 생겼더라도 기껏해야 3주일 정도면 치유된다.

혈류 회복은 현기증, 귀 울림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배고픔이 교감신경 긴장 상태를 극한까지 끌어올린다.

경구용 당뇨병 치료약이 위험한 것은 분비가 억제되어 지친 췌장에, 강제로 인슐린을 분비하게 해서 췌장을 더욱 피폐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면역은 어떻게 생기는 것일까

대부분의 세포는 원래 가진 다양한 능력의 일부만을 사용하여 활동하고 있다. 장세포는 흡수 하는 능력, 신경 세포는 네트워크를 만들어 지각을 전달하는 능력, 생식 세포는 난자나 정자를 만드는 능력. 이런 식으로 각 세포가 사용하는 능력은 매우 편중되어 있다. 하지만 우리 몸 안에는 그런 기능상 편중 현상을 일으키지 않은 채 단세포생물 시절의 세포처럼 다면적인 활동을 하는 세포가 남아 있는데 그것이 면역과 관련된 세포다. 백혈구.

백혈구는 세 가지 종류. 매크로파지, 과립구, 림프구. 과립구와 림프구의 모체는 매크로파지. 매크로파지는 존재하는 장소에 따라 다양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몸 안에 형태를 바꾸어 가면서 존재하는 매크로파지들이 각각 다른 종류의 세포라고 여겼던 시기가 있었고, 그 결과 매크로파지는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게 된 것이다.
뇌 - 글리아세포
폐 - 폐포매크로파지
간 - 쿠퍼세포
혈액 - 단구세포
여러 조직 - 조직구
관절 - 관절매크로파지

매크로파지는 혈액과 혈관을 만들었다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혈관내피세포의 모체가 매크로파지이다.

혈관내피세포도 매크로파지에서 진화했기 때문에 지금도 매크로파지와 마찬가지로 이물질을 잡아먹는 성질이 남아있어 혈액 안의 이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 이물질을 들어오는 대로 삼켜서 영양에 도움이 되지 않으면 곧바로 혈액 밖으로 내뱉는다. 그런데 혈액 밖으로 뱉어낸 이 물질은 매크로파지가 달려와 잡아먹는다. 매크로파지 역시 영양이 되지 않고 효소로도 분해할 수 없으면, 장으로 운반하여 배설하거나 폐로 보내 객담으로 배출한다.

매크로파지에서 탐식기능이 강화된 과립구와 탐식기능이 퇴화되고 면역을 담당하게 된 림프구가 만들어졌다. 매크로파지 5%, 과립구 60%, 림프구 35%.

세균같은 커다란 이물질은 세포 자신은 1/100 정도의 크기다. 이것들이 몸안으로 들어오면 과립구가 이 커다란 이물질을 통째로 삼켜 소화효소와 활성산소를 사용하여 분해한다.

바이러스나 리케치아 같은 작은 미생물, 세균이 배출하는 독소, 소화효소에 의해 분단된 변종 단백질, 공기를 통해서 들어오는 여러 종류의 위험한 미립자, 꽃가루, 진드기의 시체 등 미생 물들에 의해 분해된 입자 등의 이물질은 세포의 1만분의 1정도의 크기에 지나지 않는다. 입자가 너무 작아 매크로파지의 식균작용이 일어나지 않는다. 그 경우엔 잡아먹는 것이 아니라 접착시켜서 이물질을 붙잡는다. 탐식기능이 퇴화되어 접착분자로 이물질을 붙잡는 형식의 백혈구가 진화한 것인데 그것이 림프구다.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질병에는 잠복기간이 있는데, 그 이유는 휴식하고 있는 림프 구가 휴식에서 깨어나 항원이 되어 있는 바이러스와 싸우기까지 클론을 늘리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림프구의 염증은 카타르성 염증이라고 하여 맑은 장액이 나오는 염증이다. 예를 들어 감기 초기에 콧물이 나오는데, 그런 장액성 분비물을 동반하는 염증은 림프구의 싸움이 시작되었다는 신호다.

그밖에 플레그모네성이라고 해서 붉게 부어오르는 염증이 있다. 곪지 않고 붉게 부어오르는 염증인데, 이것도 림프구에 의해 생기는 것으로 벌레에 물려 독이 들어갔거나 해파리에게 쏘이거나 벌레에 쏘였을 때 붉게 부어오르는 염증이 여기에 해당한다. 흔히 알레르기염증이라고 부르는 것도 림프구에 의해 발생하는 염증이다.

과립구의 염증은 화농성으로 조직을 파괴하는 염증이고, 림프구는 카타르성이거나 플레그모네성, 알레르기성 염증으로 분명히 다르기 때문에 염증의 상태만으로도 과립구와 림프구중 어느 쪽이 싸우고 있는지 구별할 수 있다.

오랜 세월 동안 위궤양은 위산과다 때문이라고 알려져 왔다. 그 후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 때문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연구 결과, 위궤양은 분명히 교감신경 긴장상태가 일으킨 과립구 증가 때문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과립구가 증가하여 위장을 포함한 온몸의 점막으로 몰려가는데, 거기에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 등이 자극해 활성산소가 생산되면서 점막 조직을 파괴하면 위궤양이 발생한다.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이 점막 파괴의 주역이 아니라는 점은, 이 균을 거의 가지고 있지 않은 20대 젊은이도 강한 공포나 자극에 노출되면 위궤양을 일으킨다는 실험결과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흉선은 아가미에서 진화했다. 수중생활을 하는 동물이었을 때, 아가미였던 림프구의 95%는 자기이상을 발견하는 자기응답성 림프구이고 나머지 5%가 외래항원에 대응했다. 물 속에서는 외래항원이 압도적으로 적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육지로 올라와 다양한 외래항원에 대응하게 되고 아가미를 흉선으로 진화시키며서 95%에 해당하는 자기응답성 림프구를 사멸시키고 나머지 5%에 해당하는 외래항원에 대한 림프구만을 보존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5%의 림프구가 점차 분열하고 증식하여 거대한 면역조직을 만드는 것으로 현재의 흉선에 살아남은 클론은 모두 외래항원에 대항하게 되었다.

자신의 내부에 이상이 발생한 세포가 있으면 그것을 공격하여 배제시키는, 그런 방어시스템 이 최초에 형성되었고, 그 이후 진화를 거듭하면서 현재의 우리 몸은 외래항원에 대해 미묘하고 정교한 면역활동을 갖추게 된 것이다. 외래항원에 대한 면역시스템은 생물이 육지로 올라와 생활한 이후에 형성된 새로운 면역시스템이다.

새로운 면역시스템과 낡은 면역시스템은 우리의 일생에서 담당하는 역할의 크기가 변한다. 새로운 면역시스템의 중심을 이루는 흉선이라는 장기는 출생 이후 20세 정도까지는 중량을 늘려가다가 그 후 나이를 먹으면서 위축된다.

젊고 흉선이 클 때는 림프절과 비장이 모두 충실하고 진화한 T세포, B세포로 가득 차 있다. 그러나 나이를 먹으면 흉선이 위축되기 시작하고 뒤이어 림프절이나 비장도 위축되는데, 그럴 경우 젊을 때는 두드러지게 활동하지 않았던 장이나 간, 외분비선의 림프구가 잠에서 깨어난 듯 활발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런데 나이와 상관없이 흉선이 위축되는 경우가 있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글루코콜치코이드 스테로이드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 호르몬이 분비되면 흉선이 갑자기 위축되고 림프절과 비장이 위축된다. 그러면 새로운 면역시스템의 움직임은 줄어들고 낡은 면역시스템이 활발해진다.

노폐물을 끌어안고 있는 세포나 열악해진 세포는 파괴해버리는 것이 낫기 때문에 자기응답성을 가진 낡은 림프구가 나서게 된다. 몸안의 이상을 살펴 자기항체를 생산, 활성화하여 이상한 부분을 폐기하고 노화에 대응하는 것이다.

모두들 나이를 먹으면 면역성이 떨어진다고 여겨왔다. 노인의 면역성은 점차 약해지기만 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노인들은 새로운 면역시스템의 장기인 흉선을 받치고 있는 림프절이나 비장에서는 림프구가 줄어들었지만, 낡은 면역시스템의 장기인 장관이나 간에는 낡은 림프구가 엄청나게 많았을 뿐 아니라 거기에서 나온 낡은 림프구가 혈액 안을 듬뿍 흘러다니면서 몸을 방 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질병은 어떻게 발생하는 것일까?

우리는 기나긴 인생을 살면서 감염에 노출되거나 고민과 무리가 따르는 생활을 하는 등 다양 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러면 스트레스에 의한 자극으로 자율신경에 편중 현상이 발생한다. 그 영향으로 몸의 세포나 신체를 지키는 백혈구가 지나치게 활동하여 생체에 부담을 주게 되고 그 결과 피해가 나타나는데, 그것이 질병의 기본적인 구조다.

언제나 몸을 따뜻하게 하라

혈액 순환은 안정을 담당하는 신경인 부교감신경의 지배를 받기 때문에 차갑게 하지 말고 자주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몸을 차갑게 하지 않으려면 차가운 음료나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또 차가운 공기에 너무 노출되지 않게 신경 써야 한다. 적극적으로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한다. 운동하거나 목욕을 하면서 고여 있는 혈액이 잘 순환되게 하자.

음식물은 위장에서 어느 정도 연동운동을 거쳐 장으로 가기 때문에 극단적으로 차가운 상태로 장에 도달하진 않지만, 액체인 경우에는 위장을 통과하여 바로 장에 도달해버리기 때문에 차가운 주스 등을 마시면 곧바로 장이 차가워진다. 장에는 거대한 림프조직이 점막 면역을 구성하는데, 그 조직이 차가워져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질병에 걸리게 되는 것이다. 니시하라 선생은 우유나 주스를 마실 때는 30분 전에 냉장고에서 꺼내 실온으로 올라간 다음에 마시라고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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