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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올렸던 '면역혁명'의 저자인 아보 도오루 선생의 '체온면역력'이라는 책을 소개합니다. 핵심 내용은 '면역혁명'과 대동소이합니다. 자율신경과 과립구, 림프구에 대한 설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추가적으로 자율신경과 체온과의 연관성에 대해서 설명을 합니다. 그러니까 체온을 높임으로써 부교감신경을 우위에 놓게 만들고 혈액순환을 개선한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어떻게 체온을 높일 것인가? 몇가지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목욕과 운동, 바른 자세, 호흡법이 그것입니다. 건강에 관한 정보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그다지 새로운 내용이 아니라 할 수 있겠습니다. '면역혁명'과 중복되는 내용이 많아 둘 중 하나의 책만 읽어도 핵심 내용은 숙지할 수 있겠네요.
평열이 높을수록 원기가 있다
몸속은 37.2°C로 유지된다. 항온동물이건 변온동물이건, 효소가 활발하게 작용 할 수 있을 만큼의 체온이 유지되지 않으면 활동이 둔해져 버립니다. 변온동물은 활동을 중지해버리고, 항온동물인 우리들 인간은 병을 앓게 됩니다.
체온은 하루 동안에 어느 정도 변동합니다. 아침에 체온이 가장 낮고, 그 후로는 점점 올라갑니다. 아침에 체온이 낮다고 해도 건강한 사람은 체온이 적어도 35°C 이상입니다. 그런데 저혈압의 사람은 35°C까지 가지 않습니다. 그 때문에 체내의 생명활동이 충분하지 못하고, 일어나거나 움직일 기력이 생기지 않는 것입니다. 그 시간이 경과하면 조금씩 체온이 상승함에 따라서 마침내 활동하게 되는 것입니다.
저혈압인 사람이 아침에 약하다는 것은 혈압이 낮은 것보다는 체온이 낮기 때문입니다. 체온이 낮다는 것은 저혈압에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실은 교원병, 암, 알레르기, 위궤양 등 온갖 병이 체온이 낮은 상태에서 발생합니다.
인간이 생존할 수 있는 최고 체온은 45°C이다
고온이 되면 뇌세포가 파괴된다는 말은 열 자체 때문이 아닙니다. 열이 높으면 뇌가 필요로 하는 산소량이 많아지기 때문에 그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서 세포가 파괴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아이가 고열이 나면 경련을 일으키는 일이 있습니다. 고열이 날 때는 몸이 긴장 상태로 되어있기 때문에 혈류가 나쁜 상태로 됩니다. 그 때문에 뇌의 혈행도 나빠지고 뇌가 산소부족 상태로 빠져듭니다. 경련은 이 산소부족이 원인이 되어 일어 납니다.
잘못된 생활습관이 몸을 차게 만든다
교감신경은 혈관이 수축하도록 작용하므로 그러한 사람의 혈관은 가늘게 됩니다. 가는 혈관에 흐르는 혈액량은 적어지므로 전신의 혈액순환량이 줄어 체온도 내려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부교감신경이 일을 하면 좋을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부교감신경은 혈관을 확장시키므로 혈관 속으로 대량의 혈액이 흘러 들어가게 됩니다. 그 대량의 혈액을 이동시키려면 시간이 걸리므로 이 경우에도 오히려 혈액의 흐름이 나빠집니다.
다시 말해서 림프구가 적은 상태로 변하여도, 반대로 림프구가 많은 상태로 되어도 체온은 낮아집니다. 체온이 낮은 상태란 효소의 작용이 악화되어 있는 것을 나타내므로 당연하지만 각종 질병에 걸리기 쉽게 되는 것입니다.
여담이지만, 림프구의 수가 많고 적음은 혈액검사를 하지 않고 당사자를 보기만 해도 어느 정도 추측할 수 있습니다. 림프구 비율이 50%에 가까운 사람은 보기만 해도 차분하고 침착한 느낌을 줍니다. 이에 반하여 활발하게 활동하는 타입으로 언제나 험한 표정을 하고 있는 사람은 림프구 비율이 낮습니다.
열이 난다는 것은 신체의 유지 · 보수
체온이 높으면 림프구의 수가 많아진다고 지적했듯이 감기가 나은 다음 림프구 수를 조사해 보면 매우 증가한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감기 등을 앓고 있을 때는 림프구가 줄어 면역력이 저하되어 있습니다. 그때 체온을 높이고 림프구를 증가시켜 감기 등의 병원체와 싸우려고 하는 것이 열이 나는 매커니즘인 것입니다.
열이 높으면 곧장 해열제를 먹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나 몸이 일부러 열을 내어 감기 바이러스를 퇴치하려고 하는 것인데, 그것을 해열시켜 버린다면 도리어 나을 것이 악화되는 것이지요. 림프구가 증가하지 않으므로 바이러스를 쉽게 퇴치 하지 못하고 언제까지나 느릿느릿 감기 증상은 계속 되는 것입니다.
자연의 섭리에서 보면 약을 쓰지 않고 체력이 소모되지 않도록 몸을 쉬게 하고, 열을 내어 림프구를 증가시켜 자연스럽게 낫는 것을 기다리는 일이 가장 좋은 치료법입니다.
면역력이라 말하면 많은 사람들에게는 막연하게 들릴지 모르나, 눈에 보이는 형태로 가르쳐주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이 체온입니다. 체온을 올림으로써 면역력이 높아지는 것에 착안한 암 치료법의 연구도 시작되었습니다. 저체온 체질에는 온열요법이나 반신욕이 매우 효과가 있습니다.
몸속에서 암이 생기기 쉬운 곳은 냉해지거나, 혈류가 두절되기 쉬운 장소입니다. 예를 들면 여성에게 압도적으로 많은 것이 유방암인데 유방은 돌출되어 있기 때문에 혈액의 도달이 더디고 냉하기 쉽습니다. 그리고 위는 마음의 고민이 있으면 곧 통증이 나는 것으로 알 수 있듯이 스트레스가 있으면 곧장 혈액순환장애가 일어납니다.
온열요법으로 HIV를 무력화 시킨다
왜 체온을 높임으로써 HIV를 공격할 수가 있는 것일까요? HIV에 점령된 세포는 이젠 자기의 세포가 아니기 때문에 암세포처럼 림프구가 공격해주어야 하는데 유감스럽게도 그것이 불가능합니다.
적이라고 판단하여 공격하려면 ‘자기 세포가 아니다, 적이다’라는 표식이 필요합니다. 그 표식이 세포의 표면에 있는 단백질인데, 여하튼 유전자를 점령당했을 뿐이므로 겉으로는 원래의 헬퍼T세포와 변함이 없어서 적이란 것을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39°C 정도의 체온으로 만들면 헬퍼T세포가 ‘HIV에 침범당했다’라는 표시를 하게 됩니다. 체온이 높아지면 HIV의 활동도 활발해져서 세포내에서 자기 유전자의 합성을 왕성하게 시도하게 됩니다. 그것을 위한 에너지가 말하자면 땀처럼 되어서 표면에 나온다고 생각하면 될 것입니다.
외적의 표시만 있으면 면역은 이를 공격할 수 있습니다. 에이즈의 온열요법은 이러한 이치로 성립되어 있는 것입니다.
요통은 약을 쓰기 때문에 낫지 않는다
체온면역력의 입장에서 말하면, 소염진통제의 장기간 사용은 요통을 악화시키게 됩니다. 요통이나 무릎통증의 시작은 약간 심하게 일한 다음 휴식을 취할 때 나타납니다. 근육을 심하게 사용하면 젖산 등의 피로물질이 쌓입니다. 그러면 피로물질이 방해하여 혈류가 나빠지므로 혈류를 개선키 위해서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혈관을 확장시키는 물질이 증가합니다. 이 물질은 열이 나거나 통증을 일으키는 물질이기 때문에 빨갛게 부어오르거나 통증이 일어납니다.
이처럼 통증이나 부기는 혈류를 개선하여 피로한 근육을 원상으로 되돌리려는 자연치유력이 작동하고 있는 증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잠자는 모습이 나쁘면 오십견이 되기 쉽다
오십견의 진짜 원인은 항상 한쪽만을 밑으로 하여 자기 때문에 어깨의 관절이나 팔이 압박을 받아 생기는 것입니다. 압박으로 인해서 혈액의 흐름이 나빠지고 관절의 조직에 이상을 일으켜 팔이 위로 충분히 올라가지 않는 것입니다.
혈압은 마음의 바로미터
혈압은 심신의 상태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그러므로 과잉작업을 멈추고, 너무 끙끙거리면서 고민하지 말고, 체온을 높여 교감신경 우위의 상태에서 벗어나도록 하면 혈압은 저절로 내려갑니다. 흔히 혈압을 낮추기 위해 염분을 삼가라고 말하나, 그것보다는 심신의 긴장을 푸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혈압을 낮추는 약, 즉 강압제는 대부분 전신의 혈액을 감소시켜 혈압을 낮추어 버립니다. 그러면 혈액순환장애에 의한 각종 문제가 일어납니다.
견디고 버티는 사람이 당뇨병을 얻는다
혈당치를 낮추는 약을 쓴다는 것은 역시 좋지 않습니다. 그러한 약은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베타세포를 자극하여 분비를 촉진시킵니다. 그러나 베타세포의 작용을 강제적으로 높이는 것이므로, 이것 또한 머지않아 피폐해져 버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약을 끊으면 베타세포도 편히 쉬고, 인슐린의 분비도 마침내 좋아집니다.
우유를 마시면 골다공증이 된다
운동이 필요한 이유는 뼈에 부하가 결려야만 마침내 뼈에 칼슘이 합성되기 때문입니다. 우주비행사가 지구에 돌아오면 반드시 뼈가 약해져 있다는 것은 유명합니다. 이는 오랫동안 무중력 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뼈에 부하가 걸리지 않은 결과입니다. 여기서도 중력을 거스르는 에너지가 우리 인간이 사는 힘에 관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무좀은 현미로 예방할 수 있다
피부에 생긴 염증은 그 원인이 무좀이나 칸디다 같은 곰팡이이건, 세균이건 혈액순환장애를 고쳐주면 대개 자연히 사라지게 됩니다. 발꿈치나 손가락 사이의 균열도 혈액순환장애로 일어나니까 체온을 올려서 혈행을 좋게 해주면 개선됩니다.
두드러기는 고민에서 벗어나려는 혈액반응
두드러기는 알레르기의 일종이므로 림프구가 많은 사람에게 일어나기 쉬운 병입니다. 주로 식품에 의해서 일어나는 두드러기가 많은데, 이는 어떤 물질이 장에서 흡수되고 그것이 스트레스가 되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피부에 습진이 생기는 것입니다.
두드러기는 외부로부터 들어온 이물질에 대해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심리적 스트레스도 두드러기의 중대한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간혹 무엇을 먹거나 이물질에 접촉해서 두드러기가 생기는 것이 아니고, 몇 년이고 두드러기가 일어나기 쉬운 유형의 사람은 우선 심리적 스트레스를 의심해보는 것이 나을 것입니다.
충치는 생활의 문란에서 생긴다
타액의 분비는 부교감신경의 지배를 받고 있으며, 타액에는 식품을 소화하는 효소뿐만 아니라 식품에 포함되어 있는 불필요한 것을 배제하는 면역물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몸에 해로운 것을 되도록 체내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소화의 첫 입구인 입에서 방어하고 있는 셈이지요.
그러니 타액이 많이 분비되면 세균 배제 작용을 하기 때문에 충치의 원인이 되는 세균은 그렇게 심할 정도로는 번식하지 못합니다. 타액은 충치 예방 작용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를 잘 닦지 않음에도 충치가 없다는 사람이 있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입니다.
여드름, 변비, 냉증은 스트레스 반응과 한 세트.
비만 해소는 고민 상담과 함께 하라
‘홧김에 폭식한다’는 말이 있듯이 무엇인가 싫은 일이 있거나 고민하는 일이 있으면 이내 식욕 쪽으로 향하게 됩니다. 식사는 부교감신경이 지배하기 때문에 교감신경으로 기울어진 몸을 무언가 먹음으로써 중화하려고 듭니다.
체온+4°C 목욕물에서 하는 체온상승법
기분 좋게 느끼는 탕의 온도는 사람에 따라 각기 다릅니다. 대체로 ‘체온 +4°C’가 가장 쾌적하게 느껴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4°C의 차이가 기분 좋게 느끼게 하고 부교감신경의 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것입니다.
몸의 방벽, 지방을 지키자
피부의 피지선에서 분비하는 피지는 피부 표면에 지방막을 형성하여 덮고 있음으로써 피부조직의 수분이 증발하지 않도록 보호하고 지키는 기능을 합니다. 말하자면 피지는 몸을 지키는 방벽 역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피부가 건조하면 까칠까칠한 피부표면에 세균이나 먼지 등의 이물질이 붙어 각종 트러블이 일어나기 쉽게 됩니다. 또한 피부에서 수분이 없어지면 혈액의 수분도 줄어들어 끈끈해집니다. 그러면 혈류가 나빠지고 체온이 내려갑니다. 건성 피부인 사람은 저체온으로 되기 쉽습니다.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방법
1. 운동하는 습관을 들인다
림프구 과잉으로 아토피성 피부염 등의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사람은 평소에 몸을 잘 움직이는게 좋습니다. 어린이 같으면 밖에서 마음껏 뛰노는 것이 가장 좋은 운동입니다.
2. 늘 바른 자세를 유지한다
척추의 제일 아래에 위치한 선골을 앞으로 내밀고, 목뼈를 뒤로 당긴 늠름한 자세.
3. 기분을 전환시키는 호흡법
호흡도 자율신경에 의해 통제되므로 이를 잘 이용하면 부교감신경을 자극하여 심신의 긴장을 풀 수 있습니다. 호흡 중에서 숨을 들이마시는 것은 교감신경, 숨을 내쉬는 것은 부교감신경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폐 가득히 공기를 빨아들이면 폐는 산소 과잉상태가 됩니다. 그렇게 되면 산소 과잉상태를 벗어나려고 이번에는 부교감신경이 작동하여 숨을 내쉬게 됩니다. 이때 의식적으로 서서히 숨을 내쉬면 공기를 많이 들이마신 만큼 오래 내쉬게 되고, 부교감신경이 작동하는 시간이 길어져 긴장이 풀리게 됩니다.
조금 피곤하거나 몸이 긴장되어 ‘저체온으로 되었구나’라고 생각되면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 천천히 내쉬는 일을 되풀이해서 교감신경 우위의 상태에서 벗어나면 될 것입니다. 반대로 기분이 침울하거나 생활에 긴장감이 부족해 저체온으로 되어 있는 경우에는 얕게 숨을 쉬어 부교감신경 우위의 상태에서 빠져 나옵니다.
현미, 채식으로 자율신경을 자극하자
식물성 섬유는 특별한 영양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지요. 장내의 불필요한 물질을 흡수하여 변과 함께 배출해주며 소화를 도와주는 장내의 좋은 세균을 증가시키므로 면역력을 높여줍니다.
조금 의외인 것은 쓴맛, 신맛, 독특한 향 등이 있는 식품, 예를 들어 고추냉이, 생강 등의 향신료는 부교감신경을 자극하여 위장을 활성화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것은 몸에 있어서 섭취해서는 안 될 불쾌한 물질로 인식되어 위장을 활발히 움직여서 배설하려는 반사반응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여성은 냉증, 남성은 흥분에 주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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