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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살리는 단식

우리는미생물 2025. 11. 1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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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굶는 것'에 대해 완전히 잘못 알았던 5가지 놀라운 사실

서문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커피와 빵을 생각하고, 점심에는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며, 저녁 약속 장소를 정하는 것. 현대인의 삶은 '먹는 것'을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리는 역사상 가장 풍요로운 식탁을 마주하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늘 피곤하고 몸이 무겁다고 느낍니다. 이 끝없는 만성 피로와 무기력함의 원인은 과연 무엇일까요?

만약 진정한 건강의 열쇠가 무엇을 더 먹을까가 아니라, 잠시 '먹지 않는 것'에 있다면 어떨까요? 대부분의 사람이 '굶주림'을 질병이나 죽음과 연결하며 두려워하지만, 장두석 저자의 책 『사람을 살리는 단식』은 우리가 음식과 건강에 대해 가졌던 통념을 완전히 뒤엎는 놀라운 통찰을 제시합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가장 충격적이고 중요한 다섯 가지 사실을 함께 나눠보려 합니다.

1. 과식이 굶주림보다 훨씬 더 치명적이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배고픔을 생존의 가장 큰 위협으로 여깁니다. 하지만 음식이 넘쳐나는 현대 사회에서 진짜 위험은 '결핍'이 아니라 '과잉'에 있습니다. 책은 과식과 폭식이 수많은 질병의 근본 원인이 되는 역설적인 진실을 지적하며, 현대인의 가장 큰 건강 문제가 바로 여기에 직결된다고 말합니다.

이 모든 것을 한 문장으로 압축하는 강력한 경고가 있습니다.

“기아와 갈증은 어떤 사람을 죽이지 않지만, 포식과 과음은 수많은 사람을 죽인다.”

이 짧은 문장은 우리가 건강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관점을 180도 바꿔놓습니다. 우리는 건강을 위해 더 좋은 것을 '채우는' 데에만 집중해왔지만, 어쩌면 그보다 먼저 불필요한 것들을 '비우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책은 영양 과잉이 단순히 건강을 해치는 것을 넘어 '인성(人性)마저 비뚤어지게 만든다'고 통찰합니다. 이처럼 비움의 지혜는 육체적 건강뿐 아니라, 과잉으로 인해 흐려진 우리 본연의 모습을 되찾는 길이기도 합니다.

2. 아플 때 입맛이 없는 것은 가장 원초적인 '자연치유' 신호다

몸이 아플 때면 신기하게도 입맛이 뚝 떨어지는 경험, 누구나 해보셨을 겁니다. 우리는 보통 '기운을 차리려면 억지로라도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우리 몸이 보내는 중요한 신호를 무시하는 행동일 수 있습니다.

책에 따르면, 야생 동물들은 병들거나 다쳤을 때 본능적으로 아무것도 먹지 않고 오직 휴식에만 집중합니다. 인간에게 나타나는 식욕 부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는 우리 몸이 소화에 사용될 막대한 에너지를 아껴 온전히 '치유'와 '회복'에 집중하려는 지혜로운 신호이자, 저자가 '하늘이 명령한 단식'이라 부를 만큼 가장 원초적인 자연치유 과정입니다. 몸이 스스로를 고치기 위해 모든 자원을 총동원하고 있는데, 억지로 음식을 밀어 넣는 것은 오히려 그 치유 과정을 방해하는 셈이 됩니다. 아플 때는 잠시 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보는 것이 어떨까요? 몸은 스스로를 치유할 최적의 방법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3. 질병의 '증상'은 적이 아니라 아군이다

열, 구토, 설사. 우리는 이런 증상들이 나타나면 즉시 '병'이 났다고 생각하며 두려워하고, 어떻게든 빨리 멈추게 하려고 약을 찾습니다. 하지만 이것 역시 우리의 큰 오해일 수 있습니다. 책은 이러한 증상들이 질병 그 자체가 아니라, 우리 몸이 스스로를 보호하고 치유하기 위해 벌이는 적극적인 노력의 과정이라고 설명합니다.

책은 질병을 단순히 고장 난 상태가 아니라, 무너진 균형을 바로잡으려는 몸의 적극적인 회복 과정으로 재정의합니다. 영국의 의사 시드넘(Sydenham)은 "질병이란 해로운 요소를 없애기 위해 자연이 취하는 노력"이라고 말했습니다. 구토와 설사는 몸 안의 독소를 밖으로 내보내려는 시도이며, 열은 병균과 싸우기 위해 면역 체계를 활성화하는 과정입니다. 즉, 증상은 우리 몸의 치유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인 셈입니다. 증상을 무조건 적으로 간주하고 억지로 억누르는 것은, 우리 몸의 치유 노력을 방해하고 적의 침입을 돕는 것과 같습니다. 이제부터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들을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치유의 메시지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4. 단식 중 우리 몸은 가장 중요한 것을 지키는 '천재 전략가'로 변신한다

단식을 시작하면 우리 몸의 모든 기관과 조직이 똑같은 비율로 소모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우리 몸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놀라운 지능을 가진 '천재 전략가'입니다.

책에 소개된 한 24일간의 단식 실험 결과는 우리 몸의 지능을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우리 몸의 놀라운 선택과 집중 (A 24-day fasting experiment revealed):

  • 불필요한 지방 (Unnecessary Fat): 97% 소모
  • 핵심 기관 (뇌, 심장) (Core Organs - Brain, Heart):3% 소모

이 수치가 의미하는 바는 명확합니다. 우리 몸은 생존에 필수적인 뇌, 심장과 같은 핵심 기관을 최우선으로 보호하기 위해 에너지를 아끼고, 생명 유지에 비교적 덜 중요한 불필요한 지방부터 최우선으로 분해하여 에너지원으로 사용합니다. 이는 단식이 무작위적인 소모 과정이 아니라, 생명을 지키기 위한 매우 정교하고 지능적인 신체 재편 과정임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입니다.

5. 진짜 단식은 음식을 다시 먹기 시작할 때 시작된다

며칠간의 단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가장 중요한 순간은 바로 지금부터입니다. 책은 단식의 성공 여부가 단식 기간이 아닌, 단식이 끝난 후의 '회복식(보식)' 기간에 달려있다고 수차례 강조합니다.

단식을 마치면 우리 몸의 위장은 물리적으로 수축되어 있지만, 소화 및 흡수 기능은 오히려 최고조로 회복된 매우 민감한 상태가 됩니다. 이런 상태에서 갑자기 평소와 같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고효율 상태의 기관에 과부하를 일으키는 생리적 충격과 같습니다. 그렇기에 어떤 음식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단식의 모든 효과가 결정되거나, 혹은 수포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책은 이 중요성을 다음과 같이 강력하게 경고합니다.

"단식을 끝낸 후 회복식을 잘못하면 그야말로 '십 년 공부 도로 아미타불'이라는 것을 깊이 명심해야 한다."

회복기의 첫 식사는 위장에 전혀 부담을 주지 않는 묽은 미음으로 시작해야 합니다. 단식은 단순히 굶는 행위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몸을 정화하고, 새로운 식습관과 건강한 삶으로 나아가는 진정한 '시작점'입니다.

결론

오늘 살펴본 다섯 가지 사실은 단식이 단순히 '굶는 행위'가 아님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오히려 단식은 과잉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몸의 본능적인 지혜를 되찾고, 스스로를 치유할 기회를 주는 가장 강력하고 자연스러운 방법일 수 있습니다. 채우는 것에만 익숙했던 우리의 일상에 '비움'이라는 새로운 관점을 더할 때, 우리는 비로소 진정한 건강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글을 읽고 난 지금, 스스로에게 한번 질문을 던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오늘 저녁, 당신의 몸은 진정으로 배고픔을 느끼고 있습니까, 아니면 단지 습관적으로 채우려 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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