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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반 전에 저희 어머니께서 대동맥박리증으로 대수술을 하셨습니다. 저녁 식사를 하시고 난 후 갑자기 숨쉬기가 곤란하다고 하셔서 급히 앰뷸런스를 불러 병원으로 가신 후 CT 찍고 각종 검사를 해 보더니 수술을 해야 한다고 병원측에서 그러더군요.
상행과 하행 모두 대동맥박리증으로 수술을 하셨고, 협심증으로 우회 수술, 판막 이상으로 판막이식 수술, 신장 한 쪽도 문제가 있어 제거하는 수술도 했습니다. 거의 12시간 이상이 걸린것 같네요. 입원도 한 달하고도 보름정도를 더 하셨던걸로 기억합니다. 평소 고혈압이 있으셨는데 그 문제로 인해 상태가 이렇게나 악화가 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겨우 걸음을 걷는 수준에서 퇴원을 하셨고, 물론 수술 직후의 상태보다는 많이 좋아지셨지만 옆에서 보고 있기가 딱할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몇 달 흐르며 순간순간 위태롭다고 느껴지는 상황도 몇 번을 겪었습니다.
그러던 중 제가 어느 책에서 심장병에는 전중혈에 콩알만한 뜸을 뜨는게 좋다는 글을 보고는 어머니께 권해드렸죠. 평소 제가 보던 민중의술에 관한 책을 틈틈이 같이 읽으셨기에 그닥 거부감 없이 뜸을 뜨셨습니다. 반신반의 하면서요. 하지만 하루 뜸을 뜨고는 바로 효과를 보시고 지금까지 열심히 뜸을 뜨고 계십니다.
처음 전중혈에 뜸을 떴는데, 수술 후 머리쪽에서 두근두근 심장 박동이 느껴지는, 그래서 잠을 편히 잘 수 없다고 하셨는데, 그 증상이 하루만에 없어졌다고 하셨습니다. 뜸 한 번으로요. 그리고 그 후로 계속 뜸을 뜨시는데 뜸자리(전중혈)에서 고름이 계속 나오더군요. 1년이 넘는 동안요.
지금은 혈압도 많이 좋아지시고 약도 조금씩 줄이는 중입니다. 심장이 안 좋으신 분들께서는 꼭 전중혈에 뜸을 떠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또 한가지 말씀드리자면, 수술후 어머니께서 이전에 없던 발의 냉증이 생겨서 겨울에는 거의 감각이 없는 지경까지 갔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혹시나 해서 용천혈에 사혈부항을 해드렸죠. 그랬더니 붉은 피가 나와야 할 발에서 젤리같은 투명한 물질이 나오더군요. 많이 놀랐습니다. 거품도 이상하리만치 많이 생기고, 아무튼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이후로 피가 나올때까지 젤 형태의 물질을 빼냈더니 냉증이 많이 좋아지셨습니다. 수술의 부작용인지, 아니면 수술중에나 혹은 그 이후에 투여한 약물 때문인지... 그런 젤 형태의 물질이 몸안에 있다는게 황당하더군요. 그 이후로 지금까지 괜찮으시고요.
같은 증상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은 한 번 시도해보시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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