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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臟皆有精 : 오장에는 모두 정이 있다.

『난경』에서는 "심心은 세 홉의 정미로운 즙[精汁]을 담고 있고, 비脾에는 여기저기 흩어진 기름덩어리[膏]가 반 근 있으며, 쓸개[膽]는 정미로운 즙을 세 홉 담고 있다"고 하였다.

○ 『내경』에서는 "신腎은 수水를 책임지며, 오장육부의 정을 받아서 이를 저장한다"고 하였다.

왕빙은 주註에서 "신腎은 [이를테면] 사람들이 모여드는 도시의 관문을 관리하는 일을 맡아 하는 곳이다. 신腎에만 정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하였다.

○ 오장은 각기 저장하고 있는 정이 있는데, 그 장臟에만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니다. 남녀가 서로 교감하지 않을 때, 정은 혈血 속에 담겨 있기에 어떤 형태도 띠지 않는다. 교감한 뒤에 욕망의 불길이 빠르게 움직여서 온몸을 두루 돌아 흐르는 혈이 명문에 이르러 정으로 변하여 배설된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이 배설한 정을 그릇에 담아 약간의 소금과 술로 버무려서 이슬을 맞히며 하루를 묵히면 다시 혈이 된다(『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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