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痰塞亡血亦爲瘖 담이 막거나 망혈이 되어도 말을 하지 못하게 된다

족소음경맥은 혀뿌리를 끼고 흐르고 족태음경맥은 혀뿌리에 연결되고 수소음경의 별맥[手少陰別脈]은 혀뿌리와 이어지므로, 이 세 경맥이 허하면 담연痰涎이 그 허한 틈을 타서 그 경맥의 길을 막게 되어 혀를 잘 움직이지 못하고 말을 하지 못하게 된다. 그리고 이 세 경맥에 망혈亡血이 되면 혀가 혈의 영양을 받지 못하여 말을 하지 못하게 된다.

『내경』에서 "족소음맥에 침을 놓아 출혈이 되어 [신기腎氣가] 더욱 허해지면 혀가 잘 움직여지지 않아 말하기 어렵다"고 하였고, 또 "혀 아래의 경맥에 침을 지나치게 놓으면 피가 그치지 않아 말을 하지 못하게 된다"고 하였는데, 치료는 혈血을 보하여야 한다. 이 세 경맥에 풍열風熱의 사기가 침입하면 혀의 맥脈이 늘어져서 말을 하지 못하게 되고, 풍한風寒의 사기가 침입하면 혀의 맥이 오그라들어 말을 하지 못하게 되는데, 증후에 따라서 치료한다(단계).

○ 담이 막혀서 말을 하지 못하면 도담탕(처방은 「담문痰門」에 있다)에 석창포 · 죽여 · 임삼 혹은 황금 · 황련을 더하여 쓴다. 망혈증亡血證으로 말을 하지 못하면 사물탕(처방은 「혈문血門」에 있다)에 인삼 · 백출 · 진피 · 감초 · 석창포 · 원지를 더하여서 쓴다(『의학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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